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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효자칼럼] 100세 시대에 맞는 건강관리법
문화 100세 시대 효자칼럼

[100세 시대 효자칼럼] 100세 시대에 맞는 건강관리법

▲ 김수방 의료법인 효자병원 진료과장/내과 전문의
▲ 김수방 의료법인 효자병원 진료과장/내과 전문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시대 서민들의 평균수명을 35세 혹은 그 이하로 추측했다.

 

조선시대 왕 27명의 평균수명은 46세로서, 가장 장수한 왕은 영조(82세)였으며, 회갑잔치를 치른 왕은 20%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국왕이 백성보다 오래 살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궁핍하지 않은 의식주 생활과 적절한 의료혜택 때문이었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그로부터 불과 100여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인의 평균수명(평균기대여명)은 남성 78세, 여성 85세로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세계적으로도 최상위권에 속해있다. 경제성장에 기인한 식생활 개선과 의료기술발달 등으로 한국인의 수명은 향후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일생 중 병을 앓는 기간도 늘어나면서 건강측면의 삶의 질은 오히려 퇴보하는 경향이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6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 난 출생아가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유병상태로 보낼 기간은 일생 중 남자는 15년, 여자는 20년입니다. 수명 자체는 연장되고 있지만 사망 전까지 17년 정도는 병원 신세를 져야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3대 주요 사망원인은 1위가 암, 2위가 심장질환 그리고 3위가 뇌혈관질환이다. 사망원인도 중요하지만, 노년에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치매로 대표되는 뇌신경계 질환, 거동과 연관되는 근육-골관절질환 등도 심각한 문제로, 건강한 노년을 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첫째, 금주-금연만으로도 암 발생율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생명표를 보면 남성기대수명 증가 속도가 여성보다 빨랐으며, 지난해 태어난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 차는 6.1년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금주와 금연의 확산으로 간-폐질환이 줄어 남녀의 수명 격차도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관리로 동맥경화증을 예방해야 한다.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은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막히는 심근경색증이 대부분이다. 뇌혈관질환은 뇌혈관이 좁아져 막히는 뇌경색이 80%를 차지하고 고혈압 등으로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20%를 차지한다. 심근경색증과 뇌혈관질환이 생기는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 때문이며, 동맥경화증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비만 스트레스 때문에 생깁니다. 이런 만성 성인병을 잘 관리하면 심근경색증과 뇌혈관질환 치매(혈관성)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셋째, 걷기를 생활해야 한다.

뼈는 30대에 최대골량이 형성되고 50대 이후에 급격히 감소한다. 게다가 폐경을 지난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병원에서 6개월 정도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하면 뼈 무게의 1/3이 소실될 정도로, 뼈의 강도와 구조를 유지하려면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 필수적이다. 운동은 1주일에 3일 이상 30분 이상 시행한다. 평소, 금주 금연과 더불어,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만성성인병 관리로 건강한 100세 시대를 열어가자.

김수방 의료법인 효자병원 진료과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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