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로고
용인 국도45호선 ‘누더기 도로’ 땅 파이고 갈라져... 안전 위협 [현장의 목소리]
지역사회 현장의 목소리

용인 국도45호선 ‘누더기 도로’ 땅 파이고 갈라져... 안전 위협 [현장의 목소리]

용인특례시 국도 45호선 일부 구간에서 도로 파임 현상(포트홀)이 심각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일 오후 2시께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읍 천리 국도45호선 일대. 용인 구간은 총 23.51㎞로 상하행 2차선 11.3㎞, 상하행 4차선 12.21㎞ 등이다. 2001년 개통된 이 구간은 제한속도가 시속 80㎞, 양방향 이동 차량은 하루 평균 3만여대다.

 

이런 가운데 용인 남북을 횡단하는 해당 도로에서 크고 작은 포트홀이 잇따라 발견됐다. 땅이 갈라지고 내려앉아 마치 누더기 도로를 연상케 했다.

 

육안으로 확인해도 깊게 파인 포트홀로 인해 일부 차량은 급제동하거나 방향을 억지로 틀면서 주변 차량과 충돌할 뻔한 아슬아슬한 상황도 연출됐다.

 

그런데도 관리당국은 ‘땜질식’ 긴급복구마저 하지 않고 방치해 운전자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image
1일 오후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읍 소재 국도45호선 곳곳마다 포트홀이 생겨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김경수기자

 

이 도로로 매일 출퇴근한다는 김인섭씨(43·안성시)는 “1㎞가 넘게 이어지는 도로에 포트홀만 한 가득이다. 한번은 야간 운행 중 깊게 파인 포트홀을 보지 못해 타이어가 찢어지는 사고까지 경험했다”며 “도로 상태가 이렇게 최악인데도 관리당국은 왜 긴급 보수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포트홀로 인해) 핸들이 틀어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박을 뻔한 차량들도 쉽게 목격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로포장 전문가들은 “포트홀 현상으로 인해 운전자들이 자칫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연결된다”며 “땜질식 처방이라 할지라도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긴급 보수 공사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당 구역을 담당하는 수원국토관리사무소는 해빙기가 지나면 포트홀이 발생한 주변 곳곳에 덧씌우기 작업 등 보수공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원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용인지역 일대 포트홀의 심각성은 이미 알고 있다. 한파로 인해 온전한 상태로 복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즉각적인 복구가 어려운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파가 끝나는 2월 말 또는 3월 초 보수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