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제자리걸음 중이던 수조원대의 성남 백현마이스 사업(경기일보 12월26일자 10면)의 우선협상자로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9일 성남시,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민간참여자 공모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한 선정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메리츠증권을 대표사로 해 DL이앤씨, 삼성증권, 태영건설, 유니퀘스트, 씨에스프라퍼티, JS산업개발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한화 컨소시엄, NH투자증권 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그동안 백현지구 개발 사업을 위해 시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연구, 용역, 타당성조사 등으로만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재명 전 시장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더불어 대장동과 같은 SPC 설립을 통한 공영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이유 등으로 계속 미뤄졌다. 이에 신상진 시장은 대장동 의혹과 같은 불상사를 막기 위해 취임 이후인 지난해 9월에는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시에 적합한 개발 방향, 사업 방식 및 투명성 확보 등을 검토하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힘썼고 구성한 지 8개월 만에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백현마이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 가운데 사업은 오는 12월 구역지정 3년이 된다. 올해 안에 민간사업자의 실시계획인가 신청이 완료되지 않으면 사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인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하고 올해 안에 사업시행자 지정·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해 사업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 20만6천350.2㎡ 면적의 시가화예정용지에 전시, 회의, 관광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마이스산업 복합단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조7천206억7천500만원으로 이를 통해 성남시는 아시아실리콘밸리 허브로서 핵심 역할 마련과 관광산업 진흥 도모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성남시는 수정구 창곡동 위례지구 일대를 4차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키로 하고 우수 기업을 유치한다. 2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위례지구 내 5만5811㎡ 규모 도시지원시설용지 2, 3의 공급 대상 기업 선정공고를 냈다. 토지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용지 공급 대상 기업을 추천하기 위해서다. 공급 대상 용지2 면적은 4만9천308㎡, 용지 3은 6천503㎡ 규모다. 이들 용지는 교육연구시설, 업무시설, 의료시설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정보통신기술(ICT) 등 전략산업 분야가 집중 유치 대상이다. 시는 7월24~28일 법인 또는 컨소시엄에 용지 공급신청서를 받아 기업 현황과 사업계획 평가 뒤 최고 득점자(기업)를 LH에 추천해 매매계약 체결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위례지구를 첨단기술과 고급 인력이 상주하는 4차 산업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신상진 성남시장이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는 25일 오전 10시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및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신 시장의 선고공판을 열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신 시장은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16일 성남지역 체육동호회 48개 단체 회원들과 간담회 모임에 참석해 발언하고, 선거운동 SNS에 이들 단체 회원 2만명의 지지 선언을 받았다는 허위 글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4월2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신 시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아 확정되면 그 직을 상실하게 된다.
검찰이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 당시 사업을 검토한 성남시청 공무원들을 잇따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의혹은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시행사가 정자동 시유지에 관광호텔을 지으면서 시로부터 용도변경, 대부료 감면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골자다. 2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최근 2015년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성남시청 공무원 8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들에게 사업 검토과정과 개발사업 시행사인 베지츠가 수의계약 업체로 선정된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공개 입찰 방식도 제안했으나 상부에서 베지츠와 수의계약을 결정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사실 관계와 해당 수의계약 불법성 여부를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과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르면 외국인 최소 지분이 30%가 넘으면 국가·지자체 등 재산을 수의 계약하거나 임대료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베지츠는 시행사로 선정되기 전 한국계 외국인 A씨로부터 4억4천만여원을 투자받아 외국인 투자 지분의 최소 지분(30%)을 넘겼다. 검찰은 앞서 베지츠에 외국인 최소 지분 비율에 맞춰 투자한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투자경위를 조사한 바 있다.
성남의 대표적인 공원들이 탈바꿈한다. 원도심에 있는 대원공원은 테마공원, 분당저수지를 둘러싼 율동공원은 생태문화공원 등으로 각각 새단장 중이다. 23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원도심 대원공원 내 테마공원 조성에 관한 실시설계 용역 작업’, 그리고 ‘율동공원 생태문화공원 조성에 관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등을 지난 3월부터 시행 중이다. 신상진 시장은 5대 시정방침을 발표하면서 창의적 문화로 선도하는 명품 그린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대원공원 내 테마공원과 율동공원 생태문화공원 조성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원도심의 79만1천668㎡ 대규모 산지형 근린공원인 대원공원은 2025년 특화한 테마공원으로 재탄생한다. 1972년 근린공원으로 결정 고시된 이후 50여 만에 이뤄지는 공원 전체 면적 개발 절차다. 시는 340억원을 투입해 대원공원을 아침(모닝)존, 낮(데이)존, 저녁(이브닝)존, 밤(나이트)존 등 4개 구간 테마공원으로 조성하는데 시민들이 아침부터 밤까지 시간대별로 하루를 누빌 수 있는 공원으로 특화한다. 아울러 시는 대원공원 전체를 아우르는 5.2㎞ 길이의 가칭 ‘대원 새초록길’ 둘레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1999년 개장해 24년 된 전체 면적 88만9천863㎡ 규모의 율동공원도 내년 말까지 새로 단장한다. 율동공원은 분당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의 근린공원으로 맨발 황톳길과 캠핑장 등이 있는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283억5천800만원을 들여 공원 내 자연생태공간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면서 노후 시설물과 훼손 경작지를 재정비하는 선에서 수변문화, 자연치유, 감성힐링, 건강활력 등 4개 공간을 꾸민다. 현재 726면인 주차공간은 340면을 추가한 1천66면으로 늘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공원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원공원은 반세기 만에 테마공원으로 변모 추진돼 원도심을 대표하는 새로운 명소로 부각할 것”이라며 “율동공원은 시민들에게 많은 즐길거리와 편안한 휴식 등을 제공하는 시의 랜드마크 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의 옛 도심인 수정구 산성대로 일대가 100억원이 투입돼 ‘라이프스타일 콤플렉스’로 조성된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시비 100억원을 들여 옛 도심의 주요 상권인 산성대로 일대를 상권 특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소비 트렌드에 따른 다양한 수요층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성남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급변 중인 중앙지하상가 주변에 대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산성대로 도시재생 TF팀을 꾸렸다. TF팀 운영 결과 현재 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과 재개발·재건축사업과 연계해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자체 사업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산성대로 일대 도시재생사업은 두 단위 사업으로 구분된다. 우선 산성대로 콤플렉스사업의 일환으로 수도권 전철 8호선 수진역에서 우리은행 사거리에 이르는 길이 1.3㎞, 폭 15~26m 규모의 광장형 산책로인 녹지형 보행광장을 조성한다. 광장형 산책로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주민들이 연중 이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수도권 전철 8호선과 간선급행버스체계인 S-BRT 등과 연계하는 이동 수단 편의성 극대화와 지하상가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앙지하도상가 접근성 개선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캐노피,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이 설치된다. 이와 함께 신흥로데오거리엔 주민들이 안심하게 다닐 수 있도록 CCTV도 설치된다. 문화콘텐츠 활성화사업으로 산성대로 상권 브랜딩 기획 및 마케팅 지원과 상인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는 산성대로 일원 도시재생사업을 공청회와 시의회 등 주민들과 관련분야 의견을 수렴한 후 올 하반기 착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의 이해와 관심도를 높이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 산성대로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 조성 등 특색 있는 실행계획을 수립해 산성대로 일대를 라이프스타일 콤플렉스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 옛 도심은 1969년 광주대단지 조성사업에 따라 서울 철거민의 대규모 집단이주로 형성됐다. 분당 1기신도시가 개발되기 전에는 전통적인 중심상권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분당 신도시를 중심으로 상권이 이동하면서 활력을 잃고 노후화된 환경과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남시는 중원구 상대원동 성지·궁전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고 19일 밝혔다. 19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시행계획은 상대원동 195-5번지 일대 2만6천584㎡에 건폐율 19.14%, 용적률 274.60%를 적용해 지하 5층, 지상 13~25층 규모의 공동주택 8개 동(836세대)을 짓는 내용을 담았다.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주민 운동시설 등 부대 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 신축 내용도 포함됐다. 착공은 오는 2025년 4월, 완공은 2028년 4월이며 총사업비는 3천480억원이다. 성지·궁전아파트는 지난 1987년도에 5~6층짜리 건물 18개 동(716세대) 규모로 지어진 공동주택이다. 2013년 7월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2015년 3월 정비계획을 수립해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년 4월 관리처분계획 인가에 이어 5월 입주민 이주 뒤 기존 아파트 철거가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성지·궁전아파트는 정비계획 수립 후 8년 만에 재건축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며 “지은 지 36년 돼 낡고 열악한 주거환경의 단지를 허물고 새로 지어 상대원동 일대 주거환경 수준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에 재건축 추진 중인 아파트는 중원구 은행주공아파트(2022년 7월 사업시행계획인가), 하대원동 삼남아파트(2022년 11월 착공) 등 모두 3곳이다. 공동주택 재건축은 '안전진단→정비구역 지정→조합설립인가→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계획인가 →철거 및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분당소방서(서장 박기완)가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대피시켜 인명 구조에 이바지한 구조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18일 분당소방서에 따르면 손경섭씨(49)는 지난 2일 이매동에 위치한 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피하던 중 평소 4층에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거주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다시 건물로 들어가 노인을 직접 업고 대피시켰다. 손씨는 지난 2003년부터 이매1동 자율방범대원으로 약 5년간 활동했고 현재는 새마을협의회 및 주민자치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평소 주민들을 위한 각종 봉사 활동을 했다. 이에 분당소방서는 지난 17일 화재 현장 인명 대피 유공자 표창과 부상 등을 직접 전달하며 손씨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 서장은 “급박한 화재 현장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 피해 방지에 기여한 손씨의 용기와 희생정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분당소방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장마철에 대비해 분당 탄천 내 17개 교량 하부에 보행자 안전을 위한 보강공사를 실시한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기존에 설치된 교량 하중 분산 구조물인 잭 서포트(Jack Support)를 철거하고 교량 아래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에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 암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탄천을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보강공사를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6월 장마철 이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암거는 교량 하부의 보행자용 통로 등으로 사용되는 사각의 박스형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교량 재가설 전까지 교량 아래를 이용하는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탄천 내 17개 교량마다 가로 3m, 세로 2.5m, 길이 3m 등의 규격으로 8개가 설치되며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우선 보도 철거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4월 분당 탄천 교량 20개 가운데 2016년 준공된 이매교와 출입 통제 중인 정자교를 제외한 18개 교량에 대해 긴급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보도부 안전 점검 결과 ▲정자교를 포함한 15개 교량은 보도부 철거 후 재설치 ▲신기 보도교와 백궁 보도교 등 2개 교량은 캔틸레버부 철거 후 사용 ▲양현교와 황새울 보도교 등 2개 교량은 보수 후 사용하는 것으로 진단 결과가 나왔다. 또한 앞으로 신설될 15개 보도 교량은 탄천을 이용하는 시민 불편 최소화와 하천공사의 특수성, 경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명품 탄천 만들기 계획과 연계해 탄천이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분당 신도시 조성 당시 만들어진 기반 시설에 대해선 과할 정도의 선제적 점검 대응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건설행정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의회가 정자교 붕괴사고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17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열린 1차 회의에서 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선임하고 행정사무조사계획서를 의결하면서 정자교 붕괴사고에 대한 행정사무조사의 활동을 시작했다. 정자교 붕괴사고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국민의힘 박은미, 김보석, 김장권, 박종각, 이영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경희, 서은경, 이준배, 최종성 의원 등 여야 4개 상임위 위원 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준배 의원을, 부위원장에는 김장권 의원을 선임했으며 행정사무조사계획서를 의결했다. 이들은 오는 10월16일까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먼저 정자교 사고로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책임을 통감하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자교 붕괴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 활동을 통해 분당구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과된 성남시 정자교 붕괴사고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조사계획서는 다음 달 정례회 본회의에서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