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질환 예방법] 온몸이 ‘꽁꽁’... 한랭질환 주의보

연일 한파가 이어지면서 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바깥 활동을 하는 이들은 갑작스러운 추위로 한랭질환을 앓고,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이들은 밀폐하고 건조한 환경에서 기침과 두통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한 생활 속 질환 예방법을 알아봤다. ■ 음주, 고강도 운동...갑작스러운 저체온증 유발 ‘유의해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한랭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환자의 77.7%가 저체온증 증상을 나타냈고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9명 모두 저체온증이 사인이었다. 저체온증은 추위에 신체가 노출되면서 방광이나 직장에서 측정한 중심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겨울철 대표 응급질환으로 피부혈관의 수축으로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도 청색으로 변하게 된다. 뇌기능에 영향을 미쳐 의식이 저하되고 분별력이 흐려지면서 말이 어눌하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에 이른다.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겨울철 음주다. 음주를 하면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지만 오히려 중추신경계 기능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추운 날씨에 땀을 흘릴 정도로 심하게 운동하는 것 역시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다. 땀이 공기 중으로 증발하면서 몸의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겨울철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 유지에 신경써야 한다. 저체온증이 의심되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흉부나 복부 등의 중심부를 따뜻하게 해주며 작은 충격에도 부정맥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 실내생활, 온도·환기·습도 관리 필수 실내생활 역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 기침이나 두통 등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실내 환경을 한 번 살펴보는 게 좋다. 겨울철 사무실이나 집 안은 환기가 잘 되지 않을 경우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로 가득할 수 있다. 밀폐된 실내에서는 오염물질이 농축돼 먼지와 균이 쉽게 쌓여 호흡기 질환 감염과 알레르기 비염, 피부건조증의 위험이 커진다. 사람은 숨을 쉴 때마다 독성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데 신선한 공기로 공기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 환기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 해가 떠 있는 시간에 하는 게 가장 좋다. 하루에 최소 2번 정도, 5~10분 이내만 해도 공기가 순환된다. 밤이나 새벽에는 미세먼지가 더 많아지고, 식물들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시간이기에 적절하지 않다.

한의사 초음파 기기 사용... ‘희비’ 엇갈린 의료업계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사용이 의료법 위반이 아니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면서 관련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2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한의사 A씨의 의료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8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0∼2012년 한의원에서 초음파 진단기기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내부를 촬영하고 이를 토대로 진단해 의료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그동안 법원은 한의사의 X선, 초음파 진단기기가 “의료법상 한의사의 면허 범위에서 벗어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대법원이 “한의사가 모든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해도 된다는 취지는 아니지만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한의학적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한 행위는 의료법상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라며 “과거 헌법재판소는 수차례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라고 결정했으나, 당시와 비교해 최근 국내 한의과대학 의료기기 사용 관련 교육과정은 지속적으로 강화됐다”라고 판시하며 그동안의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싼 의학계와 한의학계의 갈등은 지속돼 왔다. 소송 끝에 한의사의 사용이 허용된 의료기기는 초음파 치료기, 극초단파 치료기, 온·냉 경락요법, 적외선 치료기, 초단파 치료기 등 14개에서 이번에 초음파가 추가됐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일제 강점기 이후에 보건 의료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해 한의사들의 진단 기기 사용에 규제가 있어왔다”면서 “이번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은 매우 역사적이고 정의로운 판결이라 생각한다. 그동안 발전해온 현대 한의학을 바탕으로 한의계도 진단기기를 통해 미래로 발전과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판결로 한의사회는 물론 의료·보건 각 분야에서도 해당 업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대한조산협회 등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다른 의료인에 대해서도 진단기기 이용에 합리적인 판단기준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26일 대법원 앞에서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인 면허범위를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의료법령 개정을 촉구한다”며 삭발 투쟁에 나섰다.

[연말연시 건강 수칙법] 한잔 두잔 부딪치다... 간이 '와장창'

한 해가 저물어가면서 송년회를 비롯한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올 연말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어느 때 보다 모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에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를 하게 되고 과음, 폭음하기가 쉽다. 특히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로 건강을 헤칠 우려도 크다. 연말연시 늘어나는 모임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수칙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우선 과음으로 인한 위와 간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술자리에서 음주와 과음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과한 음주는 각종 간질환과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위험을 높인다. 음주는 높은 열량 섭취를 유도해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줘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 술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우려도 있다. 무엇보다 잦은 음주와 과음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음주 자체가 고혈압,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도한 음주는 간질환, 관상동맥, 심장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음주는 췌장염의 주요한 위험인자이며 알코올성 지방간은 만성적인 음주에 의한 직접적인 간이 손상된 상태이므로 반드시 금주 및 절주가 필요하다. 연이은 모임에서 음주를 피할 수 없다면 ‘저위험 음주 가이드라인’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보면 우선 술자리는 주 1회까지만 갖는다. 음주 후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마시는 해장술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해장술은 위장 운동을 방해하게 되면서 심하면 위궤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습관적으로 해장술을 찾는 경우 알코올 의존증이 높아지며 중독으로 진행될 수 있다. 또 음주 후에는 3일 정도 간격을 두어 간이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수분을 자주 섭취해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면서 수분 부족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술자리를 되도록 피하고 술을 강요하지 않기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은 되도록 마시지 않기 ▲원샷하지 않기(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상승) 등을 실천하면서 건강한 연말을 보내보자. 정자연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타액 진단 키트로 '정확도, 편의성 확대' 기대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균. 우리나라 성인의 70%정도가 보균자로 가벼운 소화불량부터 급성 위염, 만성 활동성 위염, 미란, 만성 위축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4배가량 증가시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1급 발암 요인으로 규정해 건강 관리를 위해선 간과해선 안 되는 균으로 인식된다. 또한 감염자는 제균의 필요성이 늘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진단 대상과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침(타액)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가 국내에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해 출시됐다. 그동안 한계가 있었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진단에 정확도와 편의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검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위내시경을 통한 조직검사와 6~8시간 금식 후 동위원소 알약(C14)을 섭취하고 검사하는 요소호흡검사 등 두 가지로만 진행됐다. 피검사자의 연령이나 상태에 따라 한계가 있어 완전한 검사법은 아니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타액 신속 진단키트를 이용하면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내시경 검사가 어려운 환자나 내시경 시술에 부담감이 큰 환자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위내시경 시술이 어려운 연령이나 환자, 10대 청소년을 비롯해 집단생활을 하는 특수집단 등이 해당된다. 또 타액으로 진단하는 만큼 구강에 있는 파일로리균도 검출해 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구강에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검사할 수 없어 병원에서 스켈링을 권하는 수준으로만 제균이 이뤄졌다. 치석에 남아 있는 파일로리균 제거는 어려웠던 것”이라며 “타액 진단 키트는 환자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구강에 남아있는 파일로리균을 진단할 수 있게 해 재발도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올바른 CPR 방법은... 생존율 3배 높이는 ‘심폐소생술’

지난달 29일 밤 이태원에서 압사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심폐소생술(CPR·Cardio Pulmonary Resuscitation)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구조대와 경찰, 시민들의 심폐소생술이 추가적인 사상을 막는 데 역할을 했다. 심폐소생술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 심장이 마비된 상태에서도 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 상태에서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대한심폐소생협회에 따르면 심장마비를 목격한 사람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심장마비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1. 반응 확인 현장의 안전을 확인한 뒤 환자에게 다가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큰소리로 “여보세요, 괜찮으세요”라고 물어본다. 의식이 있다면 환자는 대답을 하거나 움직이거나 또는 신음소리를 내는 것과 같은 반응을 나타낸다. 반응이 없다면 심정지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야 한다. 2. 119신고·구조요청 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즉시 큰 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에는 직접 119에 신고한다. 만약 주위에 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가 비치돼 있다면 즉시 가져와 사용해야 한다. 전화를 스피커폰 상태로 전환시켜 구급상황(상담)요원의 안내에 따라 가슴압박 소생술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3. 호흡 확인 쓰러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해 호흡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환자의 호흡이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일반인은 비정상적인 호흡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급상황(상담)요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4. 가슴압박 환자를 바닥이 단단하고 평평한 곳에 등을 대고 눕힌 뒤에 가슴뼈(흉골)의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를 낀 두 손의 손바닥 뒤꿈치를 댄다. 손가락이 가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양팔을 쭉 편 상태로 체중을 실어 환자의 몸과 수직이 되도록 가슴을 압박하고, 압박된 가슴은 완전히 이완되도록 한다. 가슴 압박은 성인에서 분당 100~120회의 속도와 약 5cm 깊이(소아 4~5cm)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한다. ‘하나’, ‘둘’, ‘셋’... ‘서른’ 하고 세어 가면서 규칙적으로 하며, 환자가 회복되거나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속한다. 5. 회복자세 가슴압박 소생술을 시행하던 중에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이면, 호흡도 회복됐는지 확인한다. 호흡이 회복됐다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숨길)가 막히는 것을 예방한다. 그 후 환자의 반응과 호흡을 관찰해야 한다. 환자의 반응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어진다면 심정지가 재발한 것이므로 신속히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다시 시작한다. 정자연기자 자료제공: 질병관리청 손상예방관리과

중년의 관절 건강, '무릎에 좋은 운동'으로 관절염 예방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지만 때로는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다. 젊었을 때부터 늘 해오던 운동이라도 무릎에 통증이 생기고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즉각 멈추고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렇다면 무릎 건강을 지키면서 건강을 챙기기 좋은 운동은 무엇일까. 31일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을 통해 관절염 예방을 위한 운동법 등을 들어봤다. 첫 번째로 수중운동이다. 무릎에 하중이 실리지 않으면서 근력과 유산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수중운동은 무릎 건강에 매우 좋은 운동으로 꼽힌다. 수중운동으로는 평형을 제외한 수영과 아쿠아로빅, 수중 걷기 등이 좋다. 물의 부력으로 무릎이 받는 하중이 적고 물의 저항을 이겨내는 운동이기에 전신 근력까지 발달시킬 수 있다. 굳이 수영을 하지 않고 물속에서 걷기만 잘해도 충분히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살짝 땀이 날 정도로 움직여주면 체중조절에도 효과적이다. 둘째는 실내 자전거 운동이 꼽힌다. 허동범 원장은 “단 자기 신체에 맞게 안장 높이와 핸들 높이를 올바르게 세팅해야 한다. 간혹 자전거 운동을 하고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못된 자전거 세팅과 과도하게 무게를 올려 타는 것은 허리나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이다. 걷기 운동에도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이 없는 평지를 걷는 것이 좋고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고 바른 자세로 걸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상반신을 세워 시선은 바닥이 아닌 정면을 바라보고 허리나 등이 굽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때 발은 11자로 평행하게 유지하며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발바닥, 발가락까지 천천히 내딛는 자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과체중이라면 체중조절을 하는 게 우선이다. 체중 1kg당 무릎이 받는 하중은 5kg에 달하기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무릎관절이 받는 부담감이 커지고 무릎 관절염을 부추길 수 있다. 특히 등산이나 장시간의 트레킹 등에 가방의 짐이 1Kg 늘어날 때마다 고스란히 무릎에 부담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허동범 원장은 “수영, 자전거 운동, 걷기 운동은 무릎 건강과 전신운동에 매우 좋은 운동으로 자신의 운동능력에 맞게 시작해 점차 시간과 강도를 단계적으로 늘려주고 매주 3일 이상 40~50분 정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면서 “단, 운동을 할 때 무릎이 붓거나 특정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조기 진단받고 치료해 안전하게 운동을 이어 나가는 것이 건강해지는 운동법”이라고 당부했다. 정자연기자

급격히 떨어진 기온,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잊지마세요!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가운데 올 가을엔 가을·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유행 전 예방접종을 강조하며 건강 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 1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은 모두 호흡기 감염병으로 증상이 비슷해 자칫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독감이 유행하기 전 예방접종을 받으면 코로나19와 혼동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독감은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지난 9월 16일 질병관리청은 2022년 9월4일부터 10일까지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천명 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했다면서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생기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38∼40℃의 고열과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질환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어르신, 소아, 만성질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잘 발생하는 만큼 이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독감 예방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다른 만큼 매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고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유지되므로 매년 10~11월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증진의원 전문의는“독감은 해마다 유행이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되는 균주를 포함한 독감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으로 독감이 지난해에 비해 기승을 부릴 수 있어 특히 독감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예방접종은 지난 9월21일부터 독감에 취약한 생후 6개월~만13세 어린이, 임신부,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 12일 7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시작됐으며 17일 70~74세, 20일에는 65~69세 고령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무료 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 접종할 수 있다. 가까운 예방접종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접종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정자연기자

난소암 치료법 '하이펙' 시술 받은…환자 '재발·사망 위험 낮다'

국내 연구진이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하이펙 시술을 받은 환자 재발위험이 이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40% 낮고 사망 위험 역시 70% 낮게 나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아주대병원은 부인암센터 장석준 교수,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이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부인암학회(International Gynecologic Cancer Society, IGCS)에서 대표 발표(plenary session)로 선정돼 이러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난소암은 우리나라에서 부인암 중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이다. 치료를 받아도 환자의 60~80%는 재발을 경험한다.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하이펙은 약 42℃로 데운 항암제를 복강 안에서 90분 정도 순환시키는 치료법으로, 수술 후에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이 연구는 3기, 4기의 상피성 난소암 환자 총 196명을 대상으로 선행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술에 이어 하이펙을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하이펙 시술을 받은 환자 105명의 재발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40% 정도 낮았고, 사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70% 정도 낮았다. 두 환자군에서 수술 후 부작용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장석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선행항암치료 후 간격 종양감축술에 하이펙을 추가한 치료법으로, 예후가 나쁜 진행성 난소암 환자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상당히 유망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양휘모기자

[환절기 심뇌혈관 질환 주의보] 찬바람 불면 뇌혈관도 ‘두근두근’

10월로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신체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몸의 면역력은 약해진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는 우리 몸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가을철 환절기에는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가벼운 호흡기 질환부터 각종 질병이 빈발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체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뇌졸중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을 환절기에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보자. ■ 급격한 기온 차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 증가 가을철엔 야외활동이 잦아지지만, 기온의 예측이 어렵고 산이나 바다 등의 자연 환경에서의 활동이 도시와 달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이 둘을 통틀어 일컫는 ‘뇌졸중’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죽은 뇌세포가 복원되지 않아 영구적인 장애를 남겨 일상생활을 힘들게 한다. 뇌졸중의 가장 흔한 전조증상은 불을 끈 듯 시야가 차단되거나, 시야의 절반이 좁아진다. 또 신체 일부가 마비되거나 감각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특히 말이 어눌해지거나 타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기능 장애도 뇌졸중 증상 중 하나다.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은 심혈관에도 영향을 준다. 기온이 하락해 관상동맥이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막히면 심장 기능의 일부가 정지해 ‘심장마비’로 불리는 ‘심근경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외출시 체온 유지 위해 얇은 옷 껴입기…꾸준한 운동, 금주·금연 일교차로 인한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 유지가 필수적이다. 환절기에 과도하게 두꺼운 옷을 입으면 땀이 나, 식으면서 오히려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스카프, 양말, 모자 등을 챙겨 열 손실을 줄이는 게 좋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녁에 야외 활동을 오래 했다면 꿀차, 생강차, 모과차 등 따뜻한 차를 마셔 몸에 들어온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고, 반신욕을 해 체온을 높여야 한다. 꾸준한 운동을 하고, 금연·절주 등으로 건강한 생활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인자를 찾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경동맥협착증 등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살피고,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엔 영상 검사 등을 통해 뇌혈관의 상태를 살펴볼 것을 전문가는 권한다. 김보람기자

발목 삐끗하고 무릎 통증 없이…안전한 가을 등산 하려면?

매년 가을철 건강을 위해, 단풍 구경을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 등산은 하체를 강화하고 심폐기능을 향상하며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을 완화한다. 하지만 무리한 산행은 근육 손상과 무릎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각별하다. ■ 단풍놀이 절정인 10월 산행 사고 가장 多 9월 말부터 10월까지 단풍철 가을 산행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등산 중 부상자는 4천405명이며 가을 산행이 시작되는 9월엔 929건, 단풍놀이가 절정인 10월은 1천317건으로 나타났다. 도내 집계된 올해 산악 사고는 총 1천871건이다. 가을 산길은 낙엽, 나뭇가지, 돌 등이 있어 고르지 못한 길을 걷다 보면 발목과 무릎을 다치기 쉽다. 쌓인 낙엽을 밟다 미끄러져 발목이 부러지는 경우가 많으며 내리막길에서 무릎이 구부려지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40~50대 중년층은 이미 무릎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산행 중 무릎 통증이 더 잘 나타나며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찢어질 때 ‘퍽’ 하는 터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2~4일 지나면 무릎이 점점 뻣뻣해지고 부어오른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연골판이 느슨해져 관절 안에서 움직일 수 있으며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미끄러지는 등 잠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 안전한 가을 등산하려면? 부상 없는 안전한 등산을 위해선 자신의 체력과 등산 목적에 맞는 배낭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4~5㎏ 정도의 배낭을 짊어지고 등산하면 몇 배의 에너지가 소모되며 체중에 배낭 무게까지 더한 하중이 무릎과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등산 스틱을 사용해 무릎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켜야 한다. 등산 스틱은 내리막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미끄럼을 방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등산 시 30~60분마다 5~10분씩 휴식하는 것이다. 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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