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가운데 올 가을엔 가을·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와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유행 전 예방접종을 강조하며 건강 관리에 나설 것을 당부한다. 17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은 모두 호흡기 감염병으로 증상이 비슷해 자칫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독감이 유행하기 전 예방접종을 받으면 코로나19와 혼동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독감은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지난 9월 16일 질병관리청은 2022년 9월4일부터 10일까지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천명 당 5.1명으로, 유행기준(4.9명)을 초과했다면서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독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독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어 생기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38∼40℃의 고열과 마른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쇠약감,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계질환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어르신, 소아, 만성질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잘 발생하는 만큼 이로 인해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독감 예방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다른 만큼 매년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고 6개월 정도 면역 효과가 유지되므로 매년 10~11월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이영순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건강증진의원 전문의는“독감은 해마다 유행이 달라지기 때문에 예측되는 균주를 포함한 독감 백신을 매년 접종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등으로 독감이 지난해에 비해 기승을 부릴 수 있어 특히 독감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예방접종은 지난 9월21일부터 독감에 취약한 생후 6개월~만13세 어린이, 임신부, 고령자를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 12일 7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이 시작됐으며 17일 70~74세, 20일에는 65~69세 고령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무료 접종은 지정된 동네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실시하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 곳에서 접종할 수 있다. 가까운 예방접종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접종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정자연기자
건강·의학
정자연 기자
2022-10-17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