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찾아온 더위’…일찍 온 여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은?

지난 주말에 내린 비로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오는 10일부터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여름 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올여름은 예년보다 더욱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불쑥 찾아온 여름, 대표적인 질환과 질환을 예방해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일사병, 열사병’…폭염으로 발생하는 온열질환 여름철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폭염으로 발생하는 온열질환이다.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광각막염 등이 있다. 우선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환경에 과도하게 노출될 때 우리 몸의 체온조절 기능에 장애가 오면서 발생한다. 보통 4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고 땀 분비가 줄어들어 피부가 건조해지며, 의식이 저하되면서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일사병은 햇빛 아래서 체내의 수분과 염분이 과다하게 손실돼 발생하는 것으로 보통 38.5도 이상의 발열이 나타나며 구토나 근육경련, 실신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날씨가 더워지면 불쾌감이나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의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불면증, 두통,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체온 상승, 현기증, 근육의 경련을 비롯해 실신이나 의식 변화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기온 높은 날 야외활동 피하고, 그늘에서 휴식 취해야 그렇다면 여름철 발생하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기온이 높은 한낮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서늘한 아침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활동 시에는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이온음료 등으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옷은 가볍고 타이트하지 않으며 밝은 색의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야외활동 시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 햇빛을 가리는 것이 좋다. 만약 더운 날 야외활동을 하다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시원한 그늘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휴식을 취할 땐 몸을 식혀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은진기자

경기간호사회 “의사단체, 간호법 가짜뉴스 멈춰라”

경기도간호사회(회장 전화연)가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전국 의사단체를 향해 “간호법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23일 의료·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간호법을 두고 의사단체, 간호조무사단체, 간호사단체 등이 마찰을 빚고 있다. 의사단체와 간호조무사단체는 간호법이 간호사만을 위한 법이라며 제정을 반대, 삭발을 감행하고 총궐기까지 예고했다. 반면 간호사단체는 간호법이 간호인력의 적정 배치·처우개선을 유도해 국민 건강을 증진하는 법률이라 제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료·보건의료인이 간호법 통과를 두고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됐다’, ‘날치기 통과된 법’ 등이라는 주장을 하자 경기도간호사회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도간호사회 성명을 통해 “간호법은 여야 합의 하에 국회 복지위를 통과했고 단독 처리가 아닌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면서 지난 1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속기록을 근거로 들었다. 속기록에는 ▲법안소위 국민의힘 위원 참석 ▲여야 모두 간호법 조정안 처리 공감대 형성 ▲국회법에 따른 협의 과정을 등 간호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는 사실이 적시돼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간호사회는 “의사협회가 그동안 문제 삼은 간호사 단독개원, 의사 업무 침범 등 쟁점사항은 보건복지위에서 모두 정리됐다”며 “그럼에도 간호법을 흠집내고 허위사실 유포로 국민과 입법기관을 혼란으로 몰아넣는 것은 직역 이기주의에 입각한 독선과 횡포”라고 꼬집었다. 이어 “간호법이 제정되는 그 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전국 48만 간호사와 12만 간호대학생들과 투쟁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연우기자

갑상선 결절, "양성이라해도 방치해선 안 돼"

갑상선에 종양이 생기는 갑상선 결절은 상대적으로 흔한 내분비질환이다. 갑상선 세포 과증식으로 혹이 생기며, 전체 갑상선 결절(혹) 환자의 5% 정도만 악성종양(암)으로 발견된다. 전문가들은 나머지 95%가 암이 아닌 양성 결절로 진단ㄷ되었다 하더라도 절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갑상선 결절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다만 요오드 부족이 갑상선 결절의 원인으로 추정되나, 우리나라는 미역 등 요오드 식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만큼 크게 해당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 갑상선 결절은 특별한 다른 증상이 없다가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다. 결절이 크게 진행됐을 경우, 갑상선 결절이 몸 밖에서 만져지거나 튀어나와 보이기도 하고 간혹 삼키기가 어렵거나 목소리에 변화가 오기도 한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 중 결절이 발견되면 초기병력, 신체검사, TSH 혈액검사 등검사 결과에 따라 정확한 암 여부 확인을 위해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한다. 피부에 국소 마취를 한 후 2~3차례 가는 바늘을 이용해 갑상선 결절에서 세포 및 낭액을 채취하고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관찰하는 것이다. 세침흡입세포 검사 결과 양성 결절로 판명이 나면 대부분 6~12개월 간격으로 진찰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크기나, 모양, 개수 등을 확인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결절 크기가 너무 커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호흡에 방해가 되면 수술로 결절을 제거해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조직검사에서 악성으로 나오면 대부분 갑상선에 생기는 유두암으로 수술을 통해 제거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대부분 결절이 없는 갑상선까지 모두 제거해주는 게 통상적”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여름철 앞두고 당뇨병 환자들, '발 관리' 유의해야

최근 기온이 올라가고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당뇨병 환자들은 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합병증으로 당뇨성족부궤양인 당뇨발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발은 조금만 잘못 관리해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깊어져 절단까지 이를 수 있어 평소 예방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 있는 단체인 국제당뇨발학회(International Working Group on the Diabetic Foot)의 최신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올바른 당뇨발 예방 및 관리 방법에 대해 전동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설명을 통해 알아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테이터를 분석해 보면, 국내 당뇨병(E10~E14) 환자수는 2017년 311만명에서 2021년 376만명으로 최근 5년간 21% 증가했다. 당뇨발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 당뇨병 환자가 5년 이상 고혈당 상태에 노출될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는데, 몸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발에서부터 비정상적인 생리학적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전동근 교수는 “당뇨발 환자는 발에 상처가 발생할 경우 회복되지 않고 악화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작은 상처라도 절대 무시해선 안 된다”며 “2~3주 만에 상처가 깊어지면서 뼈까지 염증이 퍼지면 절단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평상시 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서도 항상 양말과 실내화를 착용해 상처를 예방하고, 발톱은 일자로 깎아서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발의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에 화상 또는 동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히터나 핫팩, 냉·온찜질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신발은 발폭의 가장 넓은 부분이 잘 맞으며 발끝에서 1~2cm 정도는 여유가 있는 너무 조이거나 헐렁하지 않는 것을 신어야 한다. 신었을 때 한 번이라도 물집이 생기거나 상처가 난 신발은 다시 신으면 안 된다. 일반적인 운동 상식과는 다르게 당뇨발 환자의 경우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체중이 발에 실리는 운동은 독이 될 수 있다. 발의 변형과 상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내자전거와 같이 체중이 발에 실리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동근 교수는 “국제당뇨발학회에서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1년에 한 번은 병원을 찾아 신경 또는 혈관 손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하고, 매일 스스로 발의 상태를 확인해서 변화가 있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민훈기자

[건강칼럼] 코로나19로 촉발된 청소년 음주 ‘비상’

코로나 시대의 청소년이 과거에 비해 술과 담배를 더 손쉽게 살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기의 음주 경험은 향후 음주유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알코올 중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중·고등학생 6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통계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코로나 시대 이전에 비해 술과 담배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달 동안 술을 얼마나 쉽게 구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구매 용이성의 경우 2020년 63.5%에서 2021년 71.3%로 크게 증가했다. 주된 음주 장소는 집과 친구 집 등이 크게 늘었고 예방 교육 경험률 역시 42.0%에서 33.0%로 큰폭으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성장과정 중에 있는 청소년의 신체 기관들은 술과 같은 약물에 저항력이 약하다. 특히 학업에 열중해야 할 시기에 알코올을 접하게 되면 기억 또는 사고 능력의 저하를 가져와 학습능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청소년의 알코올 섭취는 정상적인 뇌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기억력과 학습능력의 저하로 이어진다. 성장 호르몬 분비 이상으로 키가 자라지 않거나 2차 성장의 발현이 늦어지고 생식 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충동성이 강하고 군중심리에 휩쓸리기 쉬운 청소년들은 술을 마시게 되면 도덕성이나 판단력이 둔화돼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음주는 가급적 늦게 아울러 올바른 음주관이 형성된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허성태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

“한의사가 무슨 일을 하냐면”…경기도한의사회 2022 교의사업 첫 시행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가 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사 교의사업’을 올해 들어 첫 시행했다. ‘한의사 교의사업’이란 지역 초·중·고등학교에 한의사를 파견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의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진료에 나서는 내용이다. 도한의사회는 지난 11일 안양시 평촌고등학교 학생 19명을 대상으로 ‘한의학의 이해와 보건의료’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는 김인경 예인부부 한의원 원장이 참여했으며 한의사 소개, 월경통, 성장, 추나, 집중력 저하 등에 대해 1시간 동안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강의 자료는 경기도한의사회 교의사업위원회에서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웹툰으로 제작한 내용을 사용, 더 효과적인 강의가 될 수 있도록 했다. 김 원장은 한의사의 진단방법과 치료방법, 한의대 졸업 후 진로, 생활습관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인경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교의활동은 처음이라 긴장됐지만 학생들을 학교에서 만나게 돼 너무 반가웠다”며 “특강 형식으로 만난 1시간 동안 참여한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동기부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 교의사업위원장(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2020년 경기도교육청과 한의사 교의사업 MOU를 맺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하게 됐다”며 “경기도한의사회가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과 진로에 도움이 되도록 한의사의 교육과정과 성장, 수험생의 집중력 강화 등에 대한 교육자료를 준비했으니 많은 학교의 관심과 신청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건강칼럼] 건선 환자인데 농포가 나타났다면, 전문가와 치료법 점검하라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증상 자체로도 어려움을 겪지만, 병변이 타인에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마음의 고통도 무척 크다. 특히 “전염되는 거 아닌가요?”라는 말은 환자에게 큰 상처를 준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건선 환자들 역시 이러한 경험들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분들이 꽤 있다. 그러나 건선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전염과는 상관이 없다. 대부분의 건선 환자는 피부에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커져 경계가 분명한 붉은 병변이 되고 그 위에 하얀 각질이 덮이는 ‘판상 건선’ 증상을 보이는데, 팔꿈치나 무릎, 머리 등이 주요 발병부위라 여름철에 반팔, 반바지는 꿈도 꾸지 못하고, 각질이 떨어져 검은색 옷도 엄두를 못 낸다. 그리고 건선환자 10명 중 1명 정도는 손바닥과 발바닥에 무균성 농포와 붉은 반점이 생기는 ‘손발바닥 농포증(palmoplantar pustulosis)’을 경험한다. 손발바닥 농포증은 대부분 한쪽 손바닥이나 발바닥에서부터 병변이 시작되어, 병이 진행될 수록 농포의 범위가 변하거나 번져 나갈 수 있다. 초기엔 조그맣게 노란 농포가 생겼다가 점차 붉게 변하고, 농포 속 수분이 빠지고 굳어 균열이 생기거나 각질이 되어 벗겨져 나가는 과정이 반복된다. 또한,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들에게서는 손톱의 조갑박리증(손톱이 피부에서 분리되어 들뜨는 증상)현상이 나타나거나 손톱 표면이 움푹 패이기도 한다. 따라서 손 또는 발바닥에 농포가 생기거나 손톱에 변화가 나타났다면 손발바닥 농포증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실제로 손발바닥 농포증의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고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자가 유독 많다. 전형적인 건선 증상과 양상이 달라, 단순 물집이나 습진, 혹은 한포진, 무좀 등으로 오해하기 쉬워 잘못된 치료를 하거나 방치하기 때문이다. 손발바닥 농포증은 심해지면 피부가 두꺼워져 갈라지고, 통증과 가려움증도 참기 어려운 정도가 된다. 그러면 손발바닥 농포증을 비롯한 건선 환자는 평생 이러한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는 걸까? 그렇지 않다. 건선에는 유효한 치료법이 여럿 존재한다. 더구나 건선을 일으키는 면역학적 원인들이 밝혀짐에 따라 건선 유발의 주요 단계를 선택적으로 억제하거나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들이 등장했다. 그 가운데서도 손발바닥 농포증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생물학적 제제인 ‘인터루킨-23 억제제’는 임상시험 결과 중증도-중증의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 환자의 83.3%가 치료 52주차에 손발바닥 농포증 영역 및 심각도 지수가 50% 이상 개선되었다. 또한 인터루킨-23 억제제는 신체 전반적인 면역이나 주요 장기에 영향을 주지 않아 이상반응이 적어 장기 투여 시에도 안전하다. 2021년 5월에는 보편적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한 중증도-중증의 성인 손발바닥 농포증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되었다. 건선 환자들에게 당부한다.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농포나 반점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가기를 바란다. 병변의 유형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한다면 깨끗한 손과 발로 쾌적한 일상생활을 누리고, 타인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명심하자. 장경훈 장피부과 대표원장

경기도 5개 보건의약단체, 정부 향해 “비대면 진료 즉각 중단해야”

경기지역 5개 보건의약단체가 코로나19 상황 속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경기도한의사회·의사회·치과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으로 훼손되고 있는 보건의료의 숭고한 가치를 회복하고 온전한 전달체계로의 정상화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정확한 진료 및 안전한 투약을 위해 ‘대면’ 체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으로 하향조정되는 등 일상회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면 진료가 더욱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또 정부가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를 고려하는 데 대해서는 대한민국 보건의료서비스의 근간을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해당 단체들은 보건복지부에 건의서를 전달하며 “대면 진료와 대면 투약 원칙은 모든 국민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관련법에 명문화돼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건강권을 소중히 지키기 위한 최후의 보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5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한시적 비대면 진료를 즉각 중단하고 보건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세워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연우기자

[건강칼럼] 거리두기 전면해제··· 회식문화 ‘고삐’ 풀렸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2년 넘게 중단됐던 ‘회식문화’가 고삐가 풀렸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각에선 이를 두고 이른바 '보복음주'가 아니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행태를 ‘보복소비’라 일컫는데 여기에 비유해 ‘보복음주’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실제 중독포럼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천8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음식점 영업시간이 늘면 업무상 혹은 지인과의 술 마시기가 늘 것이라는 응답이 67.5%(약간 증가 60.3%, 매우 증가 7.2%)로 나타났다. 취할 때까지 술 마시는 일도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49.7%, 2·3차까지 술 마시는 일이 늘 것이라는 응답도 53.5%까지 나왔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에는 저녁 상권 활성화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숙취해소 음료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술집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제한이 전면 해제 됨에 따라 ‘보복성’ 폭음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평소에도 꾸준히 본인의 음주습관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며 과음이나 폭음이 반복될 경우 알코올성 간질환이나 뇌 손상은 물론 습관성 음주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알코올 과다 섭취는 간·심장·뇌에 치명상을 가져올 수 있다. 게다가 과음은 혈압을 급격하게 변동시키고 뇌경색·뇌출혈 등 뇌졸중을 일으킨다. 또한 알코올은 생각이나 판단, 조절 능력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에 분포하는 신경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알콜 의존과 중독에 쉽게 빠뜨린다. 거리두기 전면해제에 따라 감소세를 보이던 주취 범죄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간헐적인 폭음이 반복되면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자리잡기 쉬우며 이는 곧 건강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술에 대한 경각심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전용준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

[건강칼럼] 구취원인으로 의심되는 역류성식도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최근 치과 진료를 받았는데도 계속되는 구취 때문에 고민하는 환자가 많다. 요즘에는 마스크를 장기간 사용하면서 자신의 구취를 신경쓰게 된 경우도 많다고 한다. 특히 현대인들은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과음을 하게 되는 경우, 기름진 안주까지 같이 과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한 두번이면 다행인데, 여러 번 반복되다 보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입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것은, 내실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가 중요한 시대에 오점이 될 수 있으므로 관리해야 한다. 그런데 나름대로 양치를 잘 하고 구강청결제로 수시로 가글을 해서 관리를 하는데도, 구취가 나고 속이 불편한 것은 위와 같이 뱃속의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향이나 냄새가 강한 음식을 먹은 경우, 말을 많이 하거나 물을 마시지 못해 입안이 건조한 경우, 여성에 한해 생리 중인 경우 등 일시적으로 입냄새가 날 수도 있고, 만성적으로도 입냄새가 심하다면 사회적으로 불쾌감을 유발해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치아의 문제보다는 역류성식도염이 입냄새의 원인일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과 위장 속의 내용물이 역류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괄약근 조직의 힘이 약해지면서 증상이 생기는데, 이것이 구취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배달음식 또는 육류나 밀가루, 인스턴트 식품 등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섭취했을 경우 역류성식도염 등의 위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역류성식도염의 경우 스트레스가 주요 악화 요인이 되지만, 평소 흡연과 음주를 하거나 불규칙한 식생활을 하는 것 또한 원인이 된다. 가슴 속이 화끈거리거나 뜨거운 것이 아래에서 위로 치밀어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염증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검사와 면담을 통해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단이 되면, 약물치료도 필요하지만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체중을 줄여야 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하며 과식을 피해야 한다. 또한 식사는 천천히 하고, 취침 전 4시간 이내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평소 꽉 끼는 옷은 복압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느슨하고 편안한 옷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식의 종류에 있어서도, 맵고 짜거나 신 음식 같은 자극적인 것은 위산을 분비하도록 하여 가슴 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또한, 고지방 음식도 상대적으로 위에 오래 남아있기 때문에 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카페인이나 탄산음료는 하부 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약화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식도염이 진행이 되는 경우 구취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그 외에 역류성 식도염의 주된 증상으로는 목의 이물감, 혹은 신물이 넘어오기도 하고 목소리가 쉬는 등의 경험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이러한 증상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한다. 강기원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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