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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사전적 의미를 검색해보면 지구 상에 육지를 제외한 짠물이 괴어 하나로 이어진 넓고 큰 공간으로 정의된다.바다는 지구표면의 70.8%를 차지하고, 면적은 무려 3억6천100만㎢에 이른다. 이 거대하고 넓은 바다는 우리에게 무한한 혜택을 준다. 특히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경우 바다는 더욱 소중한 존재다.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할 목적으로 정부는 매년 5월31일을 바다의 날로 제정했다.그러나 26번째 바다의 날을 맞는 주인공 바다는 정작 시름시름 앓고

오피니언 | 양휘모 사회부 차장 | 2021-05-27 20:10

2022년 최저임금을 놓고 갑론을박이 시작됐다. 노동계 측은 역대 최대폭의 인상을 요구한 반면 경영계는 인상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8년에는 최저임금을 무려 16.4%나 인상했다. 다음해인 2019년에도 10.9%로 높은 인상률을 유지했다. 최저임금이 문재인 정부 소득주도성장의 대표 주자로 주목받았던 탓이다.그러나 2020년 2.87%, 2021년 1.5%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은 1998년 외환위기 때인 2.7%보다도 인상률이 낮았다. 고용 상황이 악화된데다 코로나19까지 터졌기 때

오피니언 | 이명관 경제부장 | 2021-05-26 20:57

입대 전, 중간고사를 며칠 앞뒀을 때였다. 고교 동창 꾐으로 녀석이 다니는 대학 강의실로 들어섰다. 달음박질치느라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5분 정도 늦었다. 교수님의 눈초리가 꽤 따가웠다. 낯선 학생을 향해 곧장 질문이 던져졌다. “왜 뛰어왔는가”▶어리석은 학생의 대답은 참으로 아둔했다. “선생님 강의를 빼놓지 않고 들으려고 그랬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아무튼 살아야 하겠다는 의욕이 생긴다”고 대답했다. 현문(賢問)에 우답(愚答)은 계속됐다. 살아야 하겠다는 의욕은 열공하게 되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고, 참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5-25 19:50

우리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지만 해마다 많은 아이들이 사라진다.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수십년까지.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변하건만,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는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있다.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까맣게 탄 가슴을 부여안고 오늘도 아이를 애타게 기다린다.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을 지금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1991년 3월 초등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줍는다며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은 사건이다. 당시 연인원 50만명의 경찰·군인과 함께 국민들이 나섰지만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5-24 20:04

남의 가정에서 돈을 받고 가사 노동을 하는 여성들이 있다. 보통 식사 준비, 빨래, 청소, 아이 돌봄 등을 한다. 이들은 1980년대까지 가정부, 파출부, 식모 등으로 불렸다. 예전엔 부유층에서 고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2010년대부터는 중산층 가정에서의 고용이 늘었다. 핵가족화 되고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집안 관리, 자녀 육아에 도움이 필요해진 것이다. 명칭도 가사도우미로 바뀌었다.가사 노동을 하는 사람들 중엔 가정관리사, 가사도우미, 베이비시터, 간병인 등이 있다. 이들은 근로자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일을 하면서 임금을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5-23 20:54

국민의 64년지기 친구가 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뭔가 큰일이 생겼을 때 새벽이고 늦은 밤이고 언제든 전화할 수 있는 친구. 전화 한 통이면 쏜살같이 달려와 무엇이든 해결해줄 것 같은 친구. 1957년 도입돼 올해로 64년을 맞은 경찰청 긴급전화 112 얘기다.112는 ‘일일이 알린다’는 뜻에서 유래해 만들어졌다. 1957년 서울과 부산에 최초로 112 비상통화기를 설치했다. 1958년에는 112 비상통화기가 전국으로 확대·설치됐다. 하지만, 1980년대에는 112 신고전화의 98.5%가 가짜 신고였다. 지금처

오피니언 | 김경희 인천본사 사회부장 | 2021-05-20 20:00

2014년 10월 울산 입양아 학대 사망, 2020년 10월 정인이 사건, 그리고 7개월 만에 발생한 화성 입양아동 등 일련의 아동학대 사건이 큰 충격을 주고있다. 가정의 달에 또다시 벌어진 입양아동에 관련된 비보를 접하면서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슬픔을 넘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가눌길 없다. 입양아든 친자녀든 간에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를 학대하고 사망에 이르게 하는 행위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최고의 죄악이다.우리 사회에는 혼외 출산, 이혼, 가정파탄 같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인해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지는 아

오피니언 | 황선학 문화체육부 부국장 | 2021-05-19 19:42

갑자기 방문이 열린다. 손전등 불빛이 방안으로 쏟아진다. 눈이 부시다 못해 아프다. 손전등 뒤에 서 있는 이들을 향해 악다구니를 쓰며 외친다. “국군 만세!” 손전등 뒤에 있는 이들이 반대편 쪽 군인들이라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타계한 이청준 작가가 1971년 발표한 ‘소문(所聞)의 벽(壁)’의 한 대목이다.▶소문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면서 전해지는 말이다. 근거도 없고 논리도 없지만, 무섭고 흉악하다. 주인공은 어두운 방안에 손전등을 들이대며 어느 편이냐는 추궁에 공포감을 느낀다. 한국전쟁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소설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1-05-18 20:05

“어디 사세요?” 우리는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거침없이 묻곤한다. 물론 궁금해서 일 수 있다. 특별할 게 없는 질문이라고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상대방은 ‘신분이 무엇이냐’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지역을 말하면 대충 집값이 가늠돼 어쩌면 불쾌할 수 있는 질문이다. 주택시장 양극화로 자산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어디에 살고, 어떻게(자가·전세) 사는지’가 신분이자 계급인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부동산 대란이다. 시장에는 부동산 상황을 풍자한 신조어가 판을 친다.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지방까지 확산된 집값 불안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5-17 20:22

부동산시장엔 ‘○세권’이란 신조어가 많다. 주변에 어떤 시설이 있느냐에 따라 입지환경이 달라지고 집값이 뛰기 때문에 ‘○세권’에 관심이 많다. ‘역세권’은 대략 500m 이내에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걸어서 5분에서 10분 정도 거리여서 교통환경이 좋아 아파트 가격이 비싸다. 숲 근처 등 녹지가 많은 ‘숲세권’, 공원이 있는 ‘공세권’, 전망이 뛰어난 ‘뷰세권’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 학생이 있는 가정은 학교나 학원이 가까이 있는 ‘학세권’을 중요시 한다.‘스세권’이란 용어도 있다. 스타벅스 카페가 가까이 있는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1-05-16 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