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거는 임진강 어부의 꿈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임진강 어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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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과 아름다움 경관이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임진강. 숭어와 장어 등 갖가지 고기들이 물떼를 따라 오르내리고 새들이 그 위를 자유롭게 노닐고 있지만 분단 50년 동안 누구도 이 풍요로운 임진강을 건널 수 없었다.



이같은 회한의 반세기를 뛰어넘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하루앞둔 12일.



임진강의 대를 잇는 어부 황인형씨(40·파주시 문산읍 사목3리)의 그물을 다듬는 손에는 부쩍 힘이 솟는듯 하다.



이번 정상회담이 임진강을 마음대로 넘나드는 고기처럼 어부들의 뱃길도 하나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황씨뿐만아니라 임진강에서 88척의 배로 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임진강 어부 모두가 같은 마음.



임진강 4선단 소속인 황씨가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임진강은 문산읍 당동리 임월교 밑에서 임진각 자유의 다리 까지.



황씨는 이곳에서 4계절 힘차게 오르는 숭어와 장어, 봄철 황복, 가을철 새우와 참게 등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처럼 고기떼를 따라 자유롭게 임진강을 오르내리고 싶지만 강을 두고 남·북이 서로 마주보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다닐 수가 없었다.



더욱이 임진강 곳곳에 설치된 각종 보호장치가 뱃길을 막고 있어 항상 안타까울 뿐이다.



이에따라 황씨를 비롯한 임진강 어부들은 분단 50년만의 남북정상회담이 자유로운 뱃길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황씨는 “남·북정상회담이 임진강 갈라진 뱃길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계기가 ㄷ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통일만 된다면 수려한 경관을 지닌 임진강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세계적인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석·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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