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연평도 주민들 통일기원하며 환호성
백령·연평도 주민들 통일기원하며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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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산곶과 12㎞ 떨어진 최북단 섬 백령도. 분단 55년만에 남북 정상이 함께 자리한 13일 이곳 주민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 대치 상황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던 주민들은 태극기가 선명한 대통령 전용기가 순안비행장에 안착,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로 손을 맞잡고 환담을 나누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며 통일을 기원했다.



“북산(99m)에 오르면 손에 잡힐 듯 시야에 꽉 들어차는 장산곶이 더욱 가까이 다가온 듯한 느낌입니다”



백령도 주민들 가운데 55세 이상의 80여%가 실향민. 그래서 이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보는 이들의 시각은 각별하다.



지난해 6월 발생한 서해교전에 이어 지난 3월 북한의 통항질서 발표로 긴장감이 돌던 연평도 주민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인구 1천300여명의 연평도는 북한 땅과 10㎞밖에 떨어지지 않은 최북 접적지역. 서해전초 방위지역인 탓에 해마다 꽃게철(5∼6월)이면 북한과의 신경전이 끊이지 않던 이곳 어민들의 꽃게잡이 손놀림은 남북정상회담 소식이후 한결 가벼워졌다.



꽃게 어획량도 1만5천∼2만㎏로 바다에 나섰던 어선들마다 만선이 돼 입항, 두배의 기쁨을 누리는 이곳 주민들의 밝은 표정은 북한 경비정 침범으로 선착장에 배를 묶어 두어야만 했던 지난해와 사뭇 비교가 된다.



김영길씨(43·연평면 중부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어로 한계선이 확장되고 조업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이산가족 상봉 기회로도 발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옹진군이 지난 96년 추진했던 옹진출신 실향민 가운데 옹진군 거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산가족 상봉계획’이 실현, 가장 먼저 북한땅을 밟을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한경일기자 gihan@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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