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공사감리 부실덩어리
인천국제공항 공사감리 부실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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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항할 인천국제공항 공사감리 과정에서 부실사례 및 부적절한 설계변경이 무더기로 발견됐으나 감리단이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97년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35개월 동안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신축현장에서 감리원으로 근무했던 정태원씨(38)는 14일 오전 서울정동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폭로했다.



정씨는 ▲현장의 실제 진행상황 ▲검측문서의 완결상황 및 각종 시정지시서의 진행상태 ▲기성지급상황(6월말 현재 80%선), 펀치 리스트 작성 및 해소상태 ▲시운전 완료상태를 확인해 보면 6월 말 거행된 준공식은 완전한 허구 라고 주장했다.



또 정씨는 “부적합한 자재와 시공방식이 감리과정에서 지적됐는데도 이를 무시하는 사례가 많았으며, 자재납품, 시공방식 등을 둘러싼 비리의혹도 있다”며 “공단과 감리단의 업무태만과 부정부패로 부실공사가 이뤄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이밖에도 “감리단측이 120여명의 감리원들에게 줄자 등의 기본 검측장비도 지급하지 않았다가 이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다음날 직원들에게 장비를 지급받은 것처럼 위조 서명케 하는 사례도 있었으며, 시공사 직원이 감리원을 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실련은 정씨가 확보한 소형트럭 1대분의 자료를 받아 정리한 뒤 인천국제공항 신축공사 관계자들의 위법행위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업무상 배임등 혐의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고발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경실련은 인천국제공항 부실 및 부조리 규명에 따른 예산환수 운동을 벌이고 정부발표 건설제도 개선안에 대한 모니터링도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와관련, 인천국제공항공사측은 “지난 3월 구조물 및 방수시시설 등을 종합점검했던 경실련측이 현장확인조차 없이 현장에서 임무를 끝내고 철수한 감리원의 제보만 믿고 이 거대한 사업을 일방적으로 매도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기자회견에서 지적된 부분에 대해 점검단을 구성, 국민과 경실련이 납득할 만한 사실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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