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인천국제공항 공사비리
<초점>인천국제공항 공사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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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터미널 공사현장에서 일했던 감리원이 공사과정에서 부적합자재 사용 및 1천700여건이 넘는 설계변경이 부적절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 파란이 일고있다.



감리원 정태원씨(38)가 밝힌 인천국제공항의 부실 및 부당설계사례는 다음과 같다.



▲내화시설 분야=98년 12월부터 99년 1월까지 행해진 여객터미널 A공구의 내화뿜칠시공에서 레벨1-4는 40㎜, 레벨5-6은 30㎜의 두께기준 미달사례가 발견됐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의 여객터미널 내화페인트 시공에서도 두께기준 미달 및 부적합 자재사용으로 인한 도막, 박리현상이 발생해 시정지시서를 발행, 공사중지토록 조치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6월 말로 예정된 준공일에 꿰맞추기식 공사를 강행했다.



또 마찬가지 이유로 당초 설계도와 시방서에는 불연내장재를 사용토록 돼있던 레벨3-6의 내장재를 화재에 취약한 합판과 MDF로 설계변경했다.



내화실란트를 사용해 밀폐시켜야 하는 방화구획실 틈새부위중 일부만 인증받은 내화실란트를 사용한 사례도 발견됐다.



▲구조 분야=98년 12월부터 99년 3월까지 이뤄진 트러스 철골 시공상태 감사에서 공사측은 용접부위의 30%에서 가로방향 균열(횡크랙) 발생을 확인했으며, 루프 트러스 용접부위에서도 마찬가지 결함이 발견됐다.



이는 일부 무자격 용접공이 현장에 투입된데다가 용접 비파괴 검사업체로 공인된 시험기관이 아닌 부적격 업체가 감리업무를 수행해 이뤄진 일이라고 정씨는 주장했다.



테크 슬라브 시공시 부실용접과 주요 부재 누락으로 인한 구조적 결함도 발견돼 철골보의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추가로 제기되기도 했다.



N14열 옹벽을 시공할 때는 콘크리트 타설 후 12시간만에 거푸집을 제거했으며, 비가 오는 상태에서 타설, 콘크리트에 대한 보양조치도 실시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됐다.



이와관련해 98년 4월 시정지시서가 발행돼 안전진단을 실시했으나 시공사 계열의 비공인 구조사무실에서 안전진단을 실시, 축소보고했다가 담당 CSC감리단에서 합격 판정을 내려 종결된 사례도 있다.



▲방수시설분야=공항 전체 시설에서 바닥 슬라브 누수, 지하차도 누수, N3열 옹벽 보수 미흡 및 균열 발생으로 인한 누수현상이 발견됐다.



이런 누수현상에 대해 감리원의 검측을 거친 정상적인 크랙 보수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서는 특정 수입업자가 독점권을 가진 특정 자재를 설계도와 시방서에 명기해 두는등 비리 의혹도 있다고 정씨는 주장했다.



▲공사감리/관리감독



지난해 6월 골조공사 준공시 관련 검측문서(ITP)를 공사측으로 이관토록 지시해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30개의 검측문서가 누락된 사실이 발견되자 CSC감리단측이 검측문서를 위조하고 담당 감리원의 허위서명을 강요했다고 정씨는 주장했다.



또 근접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 고가도로 파일 항타작업으로 인해 여객터미널 골조마감공사 도중 균열이 생기는 사례도 발견됐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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