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성갑의 '비밀장부'찾기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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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장부를 찾아라’



인천 동인천동 상가건물 화재사고와 관련, 공무원과 경찰 뇌물 상납관계를 밝혀줄 정성갑 사장(34·구속)의 비밀장부가 이번 사건의 전모를 밝힐 유일한 증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씨를 비롯, 정씨가 고용한 월급 사장들의 신병을 확보했는데도 뇌물금액이 기재된 비밀장부가 나타나지 않아 수사가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



이때문에 경찰과 검찰의 수사가 정씨의 진술에 따라 수사대상이 수시로 뒤바뀌는 마구잡이식 표적수사가 될 우려를 낳고 있다.



화재참사를 수사중인 인천 지방경찰청은 공무원과 업소 관계자 70여명을 수사대상에 올려 놓고 관련자들을 매일 소환해 정씨와 대질 신문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정씨가 자수 뒤 뇌물 상납 공무원 10여명을 실토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변호사를 만난 후부터 입을 다물고 있어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특히 거명된 공무원이 혐의사실을 부인하며 정씨의 진술에 강력 반발하면 정씨가 멈칫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밀장부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정씨의 핵심 측근인 총관리 사장 이모씨 등 2명의 신병이 확보됐으나 아직 비밀장부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관련, 정씨는 “내가 직접 작성한 수첩이 있는데 이씨 등이 사고 직후 챙겼을 것” 이라며 “그러나 이 수첩이 비밀장부는 아니다” 고 진술했다.



이같은 정씨의 진술에도 불구, 경찰은 정씨가 평소 경찰과 행정공무원 등을 상대로 엄청난 뇌물을 주며 로비를 벌였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 비밀장부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때문에 수사본부측은 여론에 떠밀려 간부급 소환조사를 7일부터 벌이고 있으나 방증자료 부족으로 형식적인 수사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이와관련, 경찰 주변에선 “경찰이 이미 정씨의 비밀장부를 확보하고도 장부에 기록된 많은 동료 경찰들이 다칠까봐 이를 감추고 있는 것” 이라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결국 200여명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데도 비밀장부 기록에 의한 객관적인 뇌물혐의를 잡아내지 못할 경우, 이번 사건수사는 정씨 입에 의존하는 수사가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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