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정유 →비정유로 주력사업 대전환… 영업이익 비중 추월
정유업계, 정유 →비정유로 주력사업 대전환… 영업이익 비중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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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비정유 부문이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을 추월하면서 주력 사업 전환이 일어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매출 11조3871억 원, 영업이익 1조43억 원을 기록해 역대 세 번째 분기 1조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석유사업에서 453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면 화학과 윤활유 사업에서 549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 비중에서 55%를 차지,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석유사업을 앞질렀다.

SK이노베이션은 “주요 공정이 직전분기에 정기보수를 마치고 본격 재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여 화학사업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함과 동시에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을 능가하게 됐다”며 “윤활유사업도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윤활기유 스프레드 강세 등으로 직전분기 대비 85억 원 증가한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5년간 화학·윤활유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이어왔다.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을 통해 납사를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올레핀계 제품과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의 방향족 제품을 생산하는 기초소재 사업을 하고 있으며, SK루브리컨츠를 통해서는 고급기유(그룹2·그룹3)를 생산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2000억 원, 영업이익 3238억 원을 기록했다. △정유 부문의 영업이익 1002억 원,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 1396억 원 △윤활기유 부문은 영업이익 841억 원을 기록했다. 비정유부문은 영업이익 비중에서 69.1%를 차지했다. 에쓰오일도 납사와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기초유분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급 윤활기유(그룹3)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1분기 매출 4조2847억 원, 영업이익 3548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정유사업이 22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비정유부문에서는 약 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오일터미널, 현대쉘베이스오일, 현대케미칼, 현대OCI 등을 통해 비정유 사업에 진출했다.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GS칼텍스도 지난해 2조1404억 원 영업이익 중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등 비정유부문이 7624억 원을 책임졌다. 전년 6652억 원보다 14.6% 더 벌었다. GS칼텍스는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부품재료인 복합수지와 윤활기유, 바이오화학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정유사들은 비정유부문에 투자를 더욱 가속화해 나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올해 투자계획을 3조 원으로 밝혔다. 최근에는 미국 다우케미칼의 에틸렌아크릴산(EAA) 사업부를 4200억 원에 인수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5월부터 총 4조8000억 원을 투자해 정유 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와 올레핀다운스트림(RUC & ODC) 프로젝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GS칼텍스는 5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하고 있는 바이오부탄올 데모플랜트의 완공을 올 하반기 앞두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도 2020년까지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달성하고, 이 중 30% 이상을 비정유 부문에서 창출할 계획으로 생산설비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비정유부문의 확대는 수년전부터 준비해 온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고 상대적으로 업황의 영향을 덜 받는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의 투자 확대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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