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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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늘을 원망하면 했지, 더 이상 구청은 원망하지 않을 겁니다.”
폭우만 쏟아지면 물에 잠기는 수원시의 대표적인 상습침체구역인 권선구 고색동 혜성주택 주민들의 말이다.

21개동 26세대의 다세대주택인 혜성주택은 1990년에 준공, 27년이나 됐다. 당시에 주변지역은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농경지였지만, 이후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지며 주거지역으로 형성되는 과정에서 주변지역의 지반이 높아져 혜성주택 일대는 저지대로 바뀌게 되며 상습침수구역으로 전락했다.

해마다 여름에 폭우가 쏟아지면 집의 바닥이 물에 차는 것은 기본이었다. 최근 가장 큰 피해는 2013년에 발생했다. 당시 집집마다 장롱 높이까지 물이 찼고,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물에 둥둥 떠다니기까지 했다. 목진분 통장은 “집에 물이 들어오면 가전제품은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만큼 1년에 한 번씩 살림살이를 새롭게 장만해야 한다”라며 “이 같은 상황 때문에 중고로 제품을 사들일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는 인근 아파트에서 버린 가전제품을 가져다 쓰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랬던 혜성주택 일대가 올해는 바뀌었다. 권선구청이 앞장서 주변도로 내 하수관로를 만들고, 모터 펌프를 수리 및 교체와 함께 빗물받이를 새롭게 만들었다. 우수유입 방지턱 설치, 진입로 차수거 설치, 도로 횡단구배 조정 등도 진행했다. 특히 주택 지붕면적이 부지 면적의 50~60%를 차지하는 점에 착안해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단지 내 배수설비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도로로 배수될 수 있도록 정비했다.

그 결과 얼마 전 발생했던 국지성 집중호우에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앞으로 다가올 여름 장마와 태풍 등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지 않으리라 장담은 못한다. 그러나 이같이 지역을 잘 아는 공무원의 적극적인 행정에 주민들은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나라를 나라답게, 권선구가 함께 하겠습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제19대 대통령 취임사 中”이라는 권선구청에 붙어 있는 현수막의 내용이 유독 와닿는 이유다.

이명관 사회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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