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오늘 3·1운동 100주년, 새로운 100년 출발선 돼야
[사설] 오늘 3·1운동 100주년, 새로운 100년 출발선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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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ㆍ1운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로 국민의 43.9%가 ‘유관순’을 꼽았다. 이어 ‘대한독립만세’(14.0%), ‘독립·해방·광복’(9.6%)이 뒤를 이었다. 3ㆍ1운동 정신의 핵심으로는 42.9%가 ‘자주독립’을 꼽았고 다음이 ‘애국·애족’(24.3%)이었다. 3ㆍ1운동 정신 계승 방법으로는 ‘친일잔재 청산’(29.8%), ‘역사 교과서에 3ㆍ1운동 내용 보완’(26.2%)이라고 답했다. 3ㆍ1운동의 역사적 가치로는 ‘독립에 대한 민족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림’(41.2%), ‘본격적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시작’(19.4%)이라고 답했다.
100년 후 우리나라의 국제사회 정치·경제적 위상에 대해선 ‘중상위권 위치에 있을 것’이란 응답이 54.9%였다. 100년 후를 위해 가장 중점 둬야할 영역으로는 ‘경제성장’(23.5%), ‘국민갈등 해소’(15.9%), ‘남북군사 대치 해소’(13.8%), ‘국제적 영향력 증대’(11.7%) 순으로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ㆍ1운동 100주년을 맞아 실시한 국민여론조사 결과다.
오늘은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 되는 뜻깊은 날이다. 1919년 기미년 3월 1일, 우리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제의 폭압에 항거하며 거리로 뛰쳐 나왔다. 남녀, 계층, 신분, 지역, 종교, 사상을 떠나 전 국민이 분연히 일어섰던 3·1운동은 범 국민적 저항운동이다. 국민이 주체가 돼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의 존재를 알린 대사건이었다. 3·1운동의 영향으로 그해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고, 그때 반포된 대한민국임시헌장은 대한민국을 민주공화제라고 선언했다.
3·1운동은 민족독립운동 이상의 시민혁명, 민족혁명, 민주혁명 성격을 지녔다는 게 역사학자들의 해석이다. 3·1운동은 시련으로 점철된 근현대사에서 4·19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6월 항쟁, 촛불혁명 등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3ㆍ1운동 100주년인 오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성대한 기념식이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질서의 패러다임 전환기인 현시점에 지난 10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한반도의 새로운 100년을 대비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념식후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출정식도 갖는다. 4월 11일까지 42일간의 대장정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곳곳에서 다채로운 10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하지만 관련 행사들이 떠들썩한 일회성 이벤트로 그쳐선 안된다. 올해 3·1운동 100주년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출발선이 돼야 한다. 새로운 100년, 우리는 어떤 역사를 세울 것인가?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또 화해와 통합으로 나아가는 새 시대의 기점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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