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친구들과 상습 절도 저지르는 자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청소년 Q&A] 친구들과 상습 절도 저지르는 자녀,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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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깊은 유대관계 형성…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 갖도록 해야

Q. 자녀가 친구와 어울려 다니며 반복적으로 절도를 한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무작정 혼을 내자니 아이가 엇나갈 것 같고 그렇다고 놔둘 수도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자녀의 절도사실을 알고 굉장히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이 청소년기의 비행이 성인이 되어서 범죄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하지만 유아동기 때부터 타인을 해치고 공격 성향이 높은 극소수의 경우가 아니라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단지 청소년기의 내·외적 격변과 또래 친구들의 압력에 의해 잠시 나타나는 현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의 절도비행은 또래집단의 강한 영향을 받습니다. 대검찰청에서 범죄를 분석한 통계자료(2018)에 의하면, 소년범의 경우 강도는 82.8%, 절도는 69.7%가 공범과 함께 비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소년원에 강도나 절도로 입원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원인을 알아본 결과, 비행성향이 있는 또래와 함께 어울리다가 동조하여 비행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강도와 절도의 비행행동을 그만둘 수 있는 방법으로 올바른 교우관계를 맺는 것이 범죄를 예방함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녀가 절도를 함께한 친구와 관계를 끊을 수 없다고 완강하게 저항한다면 최소한 절도의 유혹에 처할 때, 친구가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말리는 모습이 진정한 친구다운 행동임을 자녀에게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절도를 하는 청소년에게 할 수 있는 부모의 대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가 자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일탈 행동의 가능성은 낮아지고, 부모와 자녀의 유대 관계가 깊을수록 일탈행동을 하는 또래들과 어울리게 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으면 가정에서 긴장이 높아지는데, 이는 청소년들에게 절도행동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많이 바쁘시고 자녀도 부모와 대화하기를 거부한다면, ‘가족의 날’을 정하여 그날에는 외식을 하거나 다함께 영화를 보러가는 등 무조건 가족과의 시간을 보내도록 지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가족의 날에 참석하고, 어떠한 약속을 지켰을 때에 용돈이나 갖고 싶은 물건을 사줌으로써 *보상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와 20분 동안 산책하기,’ ‘엄마와 손잡고 5분, 10분 산책하기’와 같은 관계 형성 및 개선을 위한 약속들을 할 수 있습니다.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친밀감이 형성된 후에 자녀와 솔직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이야기를 나눠보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물건이 매우 가지고 싶었나보구나. 그 물건을 가지고 온 이유를 알려 줄 수 있니?”와 같이 자녀가 물건을 훔친 동기를 살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자녀의 행동에 스스로 책임감을 갖도록 해야합니다. 부모로부터 과잉보호를 받는 청소년은, 부모가 자녀가 타인의 것을 훔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부모가 대신하여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경험을 갖게 되면서 자기통제능력을 충분히 갖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자녀의 절도행위가 수용된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자녀가 물건을 훔친 것을 발견했을 때, 부모가 동반하여 가져온 물건을 주인에게 도로 갖다 주고 사과하도록 하며, 망가뜨렸을 경우에는 부모가 먼저 변상해주되 부모에게 그 돈을 갚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용돈을 조금씩 모아 갚거나, 심부름이나 청소하기 등을 통해 추가적인 용돈을 받아 해당 액수만큼 부모에게 갚게 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셋째,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문제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행동교정을 도와줄 수 있는 전문 상담가의 조언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애정 있는 태도로 아이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래진단의 압력으로부터 벗어나서 ‘절도에 참여하지 않겠다!’라는 의사를 분명히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방법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래집단으로부터 인정받고 자기 힘을 과시하기 위해 비행을 하는 청소년들은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가까운 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자존감향상과 또래관계문제 해결 등을 통하여 자기주장훈련을 받는다면 자녀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강한모 수원시청소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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