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사보임’ 싸고 극한 충돌… 정국 격랑속으로
‘오신환 사보임’ 싸고 극한 충돌… 정국 격랑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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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의장실 달려간 한국당, “사보임 안 돼” 고성에 몸싸움
‘부적절 신체접촉’ 논란 일며… 문희상 의장 쇼크로 병원行
바른미래 사개특위 위원 교체땐 오신환서 채이배로 바뀔듯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및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여야 4당의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및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일제히 공직선거법 개정안·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에 대한 합의안을 동시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올릴 것을 추인했다. 하지만, 바른미래당의 내홍으로 촉발된 변수가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법안들이 패스트트랙에 오르려면, 각각 18명인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재적 위원(18명) 중 5분의 3(11명) 이상이 찬성 표를 던져야 한다. 이중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으로 조정하고 연동률 50%를 적용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다루는 정개특위에서는 한국당(6명)을 제외한 12명이 패스트트랙에 찬성하고 있어 패스트트랙 지정에 변수가 없다.

다만 공수처 설치 법안을 다루는 사개특위에서는 재적위원 18명 중 더불어민주당 8명, 민주평화당 1명 등 총 9명만이 확실한 찬성파로 분류돼 2명 이상의 찬성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당 위원 7명 전원이 반대하고, 바른미래당 소속 오신환·권은희 위원 중 단 1명이라도 반대 표를 던지면 패스트트랙 지정이 불발된다.

이런 가운데 오신환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분열을 막고 소신을 지키기 위해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에 반대 표를 던지겠다”고 공언, 정국이 격랑 속에 휩싸였다.

공수처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이 불발될 경우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 추진 역시 난항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바른미래당이 오 의원을 사·보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이는 한국당으로부터 격렬한 반대를 불러일으켰다. 한국당은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을 항의 방문, 오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 의원의) 사보임을 허가하면 결국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의 길로 가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의장이 대한민국의 헌법을 무너뜨리는 장본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에 문 의장은 “(이렇게) 겁박해서 될 일이 아니다. 최후의 결정은 내가 할 것”이라면서 “국회 관행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답변했다.

문 의장의 발언이 ‘사보임 허가’의 의미로 풀이되자 일부 한국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아울러 30여 분간의 공방 끝에 의장실을 빠져나가려던 문 의장이 자신을 막아선 한국당 임이자 의원(비례)의 양 얼굴을 감싸고 만지면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쇼크 증세를 보인 문 의장은 병원에 후송돼 입원했고, 임 의원 역시 정신적인 충격으로 입원했다.

한국당 여성의원들은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료의원을 성추행 한 문 의장의 진정한 사과와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벌어진 여야 간 갈등으로 정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국민안전 및 선제적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심의에도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6조 7천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25일 국회에 제출한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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