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혁신교육 10년, 내일을 묻다] 참여·소통의 민주적 학교문화… ‘백년대계’ 꽃 피운다
[경기혁신교육 10년, 내일을 묻다] 참여·소통의 민주적 학교문화… ‘백년대계’ 꽃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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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혁신학교 650곳… 도내 27.5% 기초학력 미달 감소 등 내적 성장
세계적 석학 “미래학교 모형” 호평 핀란드 등 해외 선진국서 벤치마킹
李 교육감 “깊은 성찰과 평가시기” 지역적 특색 가진 ‘혁신문화’ 강조
혁신학교인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24일 오전 경찰사무행정학과 학생들이 토론형식의 한국사수업을 진행, 우리나라 정치기구의 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윤원규 수습기자
혁신학교인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24일 오전 경찰사무행정학과 학생들이 토론형식의 한국사수업을 진행, 우리나라 정치기구의 변화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윤원규 수습기자

혁신학교는 경기도교육청 대표 브랜드다. 올해 10돌을 맞은 경기혁신교육은 이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가 됐다. 이처럼 혁신교육이 경기도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전국적으로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은 혁신학교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교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혁신학교가 공부를 안시켜 입시에 불리하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혁신학교는 학교구성원의 책무성을 바탕으로 자율과 자치, 공동체적 협력에 기초해 학교혁신을 추진함으로써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제 경기혁신교육의 역사가 10년을 맞이하면서 경기혁신교육의 흐름과 실천, 의미를 복기하고 정리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을 탐색해야 때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올해는 민선 혁신교육감 10년, 혁신학교 10년을 맞아 깊은 성찰과 평가가 필요한 시기”라며 “학교를 넘어 폭넓게 지역사회에서 혁신교육을 만들어 가야하고 지역마다 특색 있는 혁신교육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외적 성장… 2009년 13개→2019년 650개교
혁신학교는 2009년 13개교에서 시작됐다. 2010년 43개교, 2011년 89개교, 2012년 154개교, 2013년 227개교, 2014년 327개교, 2015년 383개교, 2016년 415개교, 2017년 442교를 운영했으며, 2018년 3월 541개교에 이어 올해 650(초등학교 366, 중학교 215, 고등학교 69)개교로 확대ㆍ운영되고 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초중고의 27.5%에 달한다.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성과다.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22년까지 모든 학교에 혁신학교 운영 원리를 적용하고 현재 27곳인 혁신교육지구를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에 따른 문제점을 극복하고 학교 혁신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혁신공감학교 제도를 실시하고, 혁신학교 스스로의 문제를 공유와 협력의 혁신학교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 내적 성장… 기초학력 미달 ↓·학교민주주의 지수 ↑
경기혁신학교는 양적인 성장과 함께 2009년 혁신학교의 초기 시작 단계와 비교해 볼 때 혁신학교에 대한 만족도, 교원 행정업무 경감 만족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감소, 사교육비 경감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교육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혁신학교로 2년 이상 운영된 고등학교의 학업성취도 평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비교한 결과, 혁신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011년(9.9%), 2012년(9.1%), 2013년(7.8%), 2014년(6.0%), 2015년(5.8%), 2016년(6.9%)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새로운 학력관에 기반한 혁신학교 성과 분석 연구(2017)’에 따르면 혁신중학교 학생들의 학업자아개념, 내재적 학습동기 등이 일반중학교 학생보다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혁신학교가 학생중심의 수업 및 평가혁신을 꾸준히 추진한 성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2015년부터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에서 조사한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 결과, 매년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나 혁신공감학교보다 높은 지수를 나타냈으며, 혁신학교 및 혁신공감학교 운영으로 경기도 학교에서 권위적인 학교문화가 참여와 소통의 민주적 학교문화로 변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해외 교육 선진국들의 관심 급증·벤치마킹 줄이어
혁신학교 운동은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 혁신학교 교육운동으로 사회적 확산을 가져왔고, 국가 교육정책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교육 선진국의 혁신교육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켰다. 일본, 핀란드, 덴마크, 스웨덴, 미국, 대만, 프랑스, 브라질, 캐나다 등의 벤치마킹을 비롯해 각종 MOU 체결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해 경기혁신교육을 소개했다.

지난 2017년 4월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진행된 2017 AERA 학회에서 세계적인 교육개혁의 권위자 앤디 하그리브즈(Andy Hargreaves)는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는 기존의 교육개혁의 실패 모델과 달리, 본인의 저서에서 밝힌 제3의 길이나 제4의 길과 유사하며 민주주의, 자율, 창의를 강조하는 혁신학교는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면서, “미래사회의 학교 모형은 깊이 있는 철학에 기반한 정책이 필요한데, 혁신학교가 그것을 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숨은 주역 ‘혁신학교 네트워크 협의회’·교사들
이 같이 경기혁신학교를 성공으로 이끈 주역은 바로 일선 교사들과 ‘혁신학교네트워크’ 교사대표들이다. 혁신학교네트워크는 단위 학교의 고민과 어려움을 지역의 혁신학교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적으로 연구해 해결해나가는 협의체다. 특히 대표교사들은 올해 650개로 확대되는 혁신학교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혁신교육의 동력을 지역에서 찾으려는 혁신교육3.0을 추진하기 위해 학교 안팎으로 혁신교육생태계 확장에 앞장서왔다.

안산 별망초 김은수 교사는 “혁신학교 스스로의 문제를 공유와 협력의 혁신학교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워크숍을 통해 4·16의 아픔과 다문화가 가장 많은 지역적 특색을 가진 안산만의 혁신학교는 무엇인가 등 지역적 혁신문화에 대한 담론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혁신교육지원센터를 통해 혁신학교 교사 네트워크(초ㆍ중 8권역, 고 3권역), 학교장(감) 정책 포럼 등을 통해 자생적으로 혁신학교 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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