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업체만 배불리는 ‘포천 아트밸리’
운영업체만 배불리는 ‘포천 아트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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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카 업체 작년 12억 수입 市에 납부금액 9년간 1억여원뿐
수익 분배율 등 부칙 조항 없어 지역단체 “市 허술한 계약” 비판

포천시가 포천 아트밸리 관광사업을 추진하면서 근시안적 대처로 세수 확보에 소홀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아트밸리 관광 수입금의 상당액이 모노레일카 운영 업체의 몫으로 채워진데다 시가 매년 아트밸리에 쏟아붓는 막대한 시설투자가 결국 운영 업체의 배만 불리는 구조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포천 아트밸리는 화강암으로 형성된 폐 채석장을 복합 문화 예술공간으로 재구성한 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천주호 등 총 11 코스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2009년 10월 말부터 운영에 들어간 아트밸리는 그 이듬해에 관람객 10만 명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은 총 300여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관광객이 늘면서 입장 수입액도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67여억 원으로 나타났지만 모노레일카 탑승료가 운영 업체의 몫으로 관광 수입액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전체 관광 수입액은 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운영업체인 A사는 모노레일 운영으로 지난해 12억 원대의 수입을 올리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흑자 전환까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A사는 모노레일카 사용 수익허가료 명목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에 납부한 금액은 1억 1천여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시는 그동안 38억 원을 들여 힐링 숲 및 산책로 조성 등을 마무리했고, 앞으로 수억 원을 들여 아트밸리 전체 야간경관 조명사업도 진행할 예정으로 시비투입은 늘어만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천 아트밸리는 민간투자사업(BOT 방식)으로 운영사인 A사가 모노레일카 본체(47인승 2량) 1식, 418m의 주행레일과 승하차장 건축물 시설 3개 동 등에 약 58억 원(1차 45억 원, 2차 13억 원)을 투자했고 계약은 2009년 10월부터 2029년 10월까지 20년 조건으로 체결했다.

지역사회단체 관계자는 “당초 A사와 계약에 있어 추가 시설투자비 등을 감안, 수익 분배율 등 부칙 조항을 별도로 마련해 했어야 했다”면서 “이는 앞을 내다보지 못한 허술한 계약이란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고 꼬집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관광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렇다고 이제 와서 계약을 변경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A사에 추가 시설비에 따른 협조를 구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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