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행정서식에 지자체 명칭 삭제…인천지역 기초단체로 확산
남동구 행정서식에 지자체 명칭 삭제…인천지역 기초단체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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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가 전국 최초로 조례와 행정문서상에서 소속 특·광역시 명칭인 ‘인천광역시’를 삭제하기로 하면서, 지역 내 기초단체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동구 조례정비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조례 개정을 확정하고 6월 7일부터 열리는 제256회 남동구의회 제1차 정례회에 상정한다고 19일 밝혔다.

구의 인천광역시 명칭 삭제 시도는 특·광역시 자치구 중 첫 사례다.

우선 구는 ‘남동구’라는 명칭이 특·광역시 자치구 소속 명칭과 중복되지 않아, 관련 조례 개정 추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남동구라는 명칭이 전국에 1곳인데, 굳이 소속 특·광역시인 ‘인천광역시(인천시)’를 붙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홍보 효율성 등 현실적인 여건도 반영됐다.

최근 인터넷 홍보 등을 통해 남동구를 알리는 경우가 많은데, 남동구 명칭 앞에 인천광역시가 나오면 검색자에게는 인천시의 내용도 함께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구는 남동구 명칭으로 지역 조례와 행정문서를 만들어 배포하면, 지역에 대한 홍보 기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 정부가 강조하는 자치 분권 정책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됐다.

인천시 소속이지만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단독 명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남구라는 명칭이 특색 없다며 ‘미추홀’로 바꾼 미추홀구가 대표적인 예다.

이번 남동구의 조례개정으로 미추홀구와 옹진군, 강화군 등도 인천광역시 명칭 삭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은 조례로 명칭 삭제를 지정하지 않았지만, ‘인천광역시(인천시)’를 뺀 명칭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시와 함께 행사를 하면 인천광역시 명칭을 기재하지만, 옹진군이 주도하거나 단독 행사에는 인천광역시 명칭을 삭제하고 있다.

미추홀구와 강화군도 비슷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이번 조례 개정은 남동구를 시작으로 자치구들이 전국 특·광역시 소속을 벗어난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지역 특성 반영과 현 정부 기조인 자치 분권에 한발 더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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