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장기화… 정부·인천시 ‘뒷북 대책’ 분주
‘붉은 수돗물’ 장기화… 정부·인천시 ‘뒷북 대책’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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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등 원인조사반 가동… 풍납 취수장~가정 공급 과정 진단
서구·영종 상인 영업차질·주민 피부질환 호소… 피해액 눈덩이

인천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붉은 수돗물’ 피해가 커지면서 인천시가 정부 원인조사반 가동을 통해 원인 규명에 나선다.

9일 시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 등이 참여하는 ‘정부 원인조사반’을 가동, 적수 발생 원인을 찾는다.

시와 조사반은 수계 전환 절차와 방법의 적정성 여부와, 관망 유지 관리실태 등 풍납 취수장에서 각 가정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과정을 조사한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30일 적수 문제가 발생하자, 조사결과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천 서구와 중구 영종도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잇따라 크게 반발하면서 시와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신뢰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서구와 중구 영종도 지역 상인들은 붉은 수돗물 때문에 막대한 영업 손실을 보고 있다며 피해보상 등의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또 수돗물을 사용한 주민 약 100여명은 피부병 질환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준하 시 행정부시장은 “시의 첫 대처가 잘못됐다는 것은 인정하는 부분”이라며 “주민의 걱정을 덜기 위해 정부와 함께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는 피해지역에 대한 음용수 비용 지원을 위한 실태 조사에도 나선다.

각 가정의 오염된 필터를 교체하고, 1인당 평균 수돗물 사용량 등을 고려해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보상 금액만 최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상 지역 범위를 놓고 잡음도 예상된다.

시는 수돗물 오염 구역을 서구지역으로 제한했지만, 중구 영종도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오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서구에는 미추홀 참물과 케이워터(K-Water) 등 음용수 약44만여병을 지원했다”며 “8일부터 적수 문제에 대한 문의는 줄어들고, 보상 문의가 절반가량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현재까지 1만건 이상의 수돗물 적수와 이물질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지난 5일 1천100여건으로 민원이 최고조로 달했지만 지난 8일 기준 110여건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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