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제일시장 4차선 도로 툭하면 교통사고… 대책 시급
의정부 제일시장 4차선 도로 툭하면 교통사고…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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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차 뒤엉켜 한달에 한번 꼴 발생
사고 다발·무단횡단 자제 표시 전무

“보행자 교통사고가 한 달에 한 번꼴로 발생하는데 안전 대책은 도통 나오질 않아요”

지난 7일 찾은 의정부시 제일시장 태평로의 한 4차선 도로. 의정부 내 대표적인 혼잡지역으로 꼽히는 이곳은 하루 수천 명의 방문객과 차량이 뒤엉켜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장소다.

이날 길가 양옆에 줄지어 선 불법주정차 차량과 불법적재물 등은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안 그래도 좁은 도로를 더욱 협소하게 만들었고, 시장을 빠져나가는 차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무시한 채 쌩하니 지나갔다. 보행자들 역시 대수롭지 않게 ‘빨간 불’을 무시하고 도로를 건너는 모습이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여기서 교통사고를 목격하는 건 이제 일상에 가깝다”며 “시장이 혼잡해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경찰과 지자체의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노력 부족으로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안전이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년) 동안 제일시장 태평로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총 34건이다. 이는 차 대 차 사고를 제외한 ‘4차선 도로’의 ‘보행자’ 사고만을 집계한 것으로, 이 일대의 교통사고를 모두 합치면 사고건수는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과 의정부시는 이곳을 교통사고 우발지역으로 보고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사고율을 낮추는 데 주력한다지만, 사실상 지지부진 멈춘 상태다. 워낙 도로폭이 좁고 유동 인구가 많은 탓에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다.

실제 방문 당시 이곳의 교통을 통제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을 뿐 아니라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줄 만한 ‘교통사고 다발지역 표지판’, ‘무단횡단 자제 요청 현수막’ 등도 전무했다. 그나마 있는 것은 ‘불법주정차 금지 표지판’이었지만 있으나 마나 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혼잡시간대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는 있지만, 인력 문제로 상시 배치는 어렵다”며 “다만 사고가 주로 노인층에서 일어나는 만큼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추가적인 교통안전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도로 위 보행자 사고를 예방하려면 경각심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통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무단횡단 보행자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는 등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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