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북 긴 가뭄 ‘타들어 가는 農心’
포천 영북 긴 가뭄 ‘타들어 가는 農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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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강수량 29.8㎜ 평년 比 10% 그쳐
경작지 200여 ㏊ 어린 벼 말라 죽어
산정호수 대체수원공 설치까지 지연
농어촌公 “15일까지 물 공급 노력”
거북등처럼 갈라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벌판. 김두현기자
거북등처럼 갈라진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벌판. 김두현기자

포천시 영북면 일원 200ha의 널따란 경작지가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강우량으로 메말라 가면서 벼가 타들어 가는 현상이 발생, 올 농사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농업용수를 공급받기 위해 진행중인 산정호수 대체수원공이 예정보다 지체되면서 마땅한 용수공급 대안이 없어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1일 한국농어촌공사와 농민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평균 영북면을 중심으로 포천시 강수량은 29.8mm에 그쳐, 5월 평균 강수량 242.9mm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영북면 일원 경작지 300여 ha 중 200여 ha의 논이 메말라 가면서 상당량의 용수를 공급받아야 할 논에 물이 부족해 벼가 타들어 가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산정호수 경관 보전과 함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양수장 및 송수관로 2.16㎞ 설치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체되면서 마땅한 대체용수 공급방안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모내기철인 지난달까지 사업이 완료돼 5월 통수식을 가져야 했다.

그나마 인근 군 부대(1기갑여단)의 도움으로 소량의 물을 공급 받고 있지만,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이날 현재, 포천 영북면 운천 4리, 5리, 자일 4리 벌판의 어린 벼가 대책 없이 타들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길연씨(사격장 범대위 위원장)는 “가뭄까지 겹쳐 논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어린 벼들이 노랗게 타들어가고 있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농어촌공사가 진행하는 사업은 더디게만 진행되고 수문 보수로 물 공급까지 줄어 이대로라면 올벼농사는 망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공사는 예정보다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뭄이 심하다 보니 저수지에서 물 공급을 해도 농민들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오는 15일까지는 물 공급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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