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무리한 수계전환 때문…“29일부터 정상화”
인천 ‘붉은 수돗물’ 무리한 수계전환 때문…“29일부터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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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중간 조사결과 …인천시 부실대응 지적도 나와

인천시에서 발생한 ‘붉은 수돗물’ 사고 원인은 무리한 수계전환(정수장의 급수구역을 변경하는 것)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사고는 인천시의 초동대처가 미흡한 것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발생한 인천의 수돗물 적수(赤水) 사고에 대한 정부원인조사반의 중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의 전문가들과 조사반을 구성해 운영했다.

‘붉은 수돗물’ 사고는 인천 공촌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점검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시작했다. 인근 수산정수장과 남동정수장의 정수를 수계전환해 대체 공급했는데, 인천의 초동대처가 부실했다.

인천은 수계전환 전 대체공급을 위한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 지역별 밸브 조작 위주로만 계획을 세웠다. 국가건설기준은 수계전환 과정에서 유수방향 변경으로 녹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배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무리한 수계전환도 문제였다. 평상시 공촌정수장에서 영종지역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때는 자연 유하방식으로 공급한다. 하지만, 이번에 수계를 전환할 때는 압력을 가해 역방향으로 공급했다.

역방향으로 수계를 전환할 때는 관 흔들림 등의 영향을 고려해 정방향 수계전환과 비교해 공급량을 서서히 늘려나가야 한다. 하지만, 역방향으로 유량을 증가시켰고, 유속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관벽에 부착된 물때가 떨어져 나갔다.

물때가 관 바닥에 침적된 물질과 함께 검단·검암지역으로 공급되면서 초기 민원이 발생했다. 특히 공촌정수장이 재가동될 때 기존 공급방향으로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관로 내 혼탁한 물이 영종도 지역까지 흘러갔다.

인천 보건환경연구원의 수질검사 결과에서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사례는 9건이었다.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에선 모두 기준을 만족했다. 수자원공사가 영종지역 26개 학교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먹는 물 수질기준 이내로 확인됐다.

조사단은 수질기준을 충족했다고 해도 수돗물을 마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빨래, 설거지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게 조사단의 판단이다.

정부는 인천시와 물빼기 등을 반복해 이날까지 정수지 청소를 마무리한다. 이후 이물질 등 오염수에 대한 배수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까지는 이번 사고의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민에게 큰 불편을 끼치는 수돗물 공급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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