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보호나무 ‘수난시대’… ‘백령도 무궁화’ 고사
천연기념물 보호나무 ‘수난시대’… ‘백령도 무궁화’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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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태풍 강타·부실 관리 결국 죽어
인천역 국내 최고·최대 라일락 고사
시민들 안타까움 여전한데 또… 충격
인천녹색연합 “추가 보호조치 촉구”

인천지역 천연기념물 등 보호 나무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는 인천시 등 관계기관이 천연기념물 보호 나무에 대한 주기적인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인천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나무 6그루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78호 강화 갑곶리 탱자나무를 시작으로 79호 강화 사기리 탱자나무, 304호 강화 볼음도 은행나무, 315호 인천 신현동 회화나무, 502호 강화 참성단 소사나무, 521호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 나무 등이다.

이중 옹진군 백령도 연화리 중화동 교회 앞에 있는 무궁화 나무가 고사해 문화재 지정 해제 절차를 밟고 있다.

백령도 무궁화 나무는 우리나라에 단 2그루뿐인 천연기념물 무궁화 중 하나다.

인천녹색연합은 백령도 무궁화나무 고사는 관리 체계의 부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백령도 무궁화는 2012년 태풍 ‘볼라벤’의 강풍으로 뿌리가 훼손되는 피해를 보았고, 지난해 태풍 ‘솔릭’의 강풍에 가지가 부러져 올해 완전히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몇 년 전부터 고사를 우려해 보호조치를 요구해왔다”며 “1~2년에 1번씩이라도 정기적인 관리가 이뤄졌다면 고사는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도 인천역에 있던 우리나라 최고·최대 라일락(서양수수꽃다리)이 고사했다. 특히 사람 왕래가 많은 인천역 플랫폼에 있었음에도 1년이 넘도록 고사 진행 사실을 알지 못해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인천녹색연합은 “노거수 등 큰 나무들은 문화재보호법과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관리하는데, 그동안 체계적인 조사와 보호조치, 가치발굴 등의 의미여부, 시민홍보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 등 행정기관은 이미 지정한 천연기념물과 보호 수목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추가적인 보호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 자연생태환경의 폭넓은 가치발굴사업 진행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서지역에 집중된 천연기념물은 시의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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