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도 안한 TV·인터넷 요금 10년간 자동이체 황당”
“사용도 안한 TV·인터넷 요금 10년간 자동이체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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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데이콤보라홈넷, LG U+와 합병하며 절차 없이 가입돼”
“매달 2만2천원씩 총 275만원 가량 징수… 금전적 손해” 주장
LG U+ “두차례 고지… 당시 녹음파일 남아 사실 확인할 것”

국내 굴지의 통신사 중 하나인 LG유플러스(이하 LG U+)가 과거 고객에게 10년 동안 사용하지 않은 TV 및 인터넷 요금을 징수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LG U+와 수백만 원의 피해를 호소하는 A씨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말 LG U+ 가입 상품 해지를 위해 고객센터에 문의했다가 본인 명의로 2가지 회선이 계약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연인즉슨, 지난 2000년 그가 김해시에 거주할 당시 ‘데이콤 보라홈넷’ 상품을 이용했는데 2010년 데이콤과 LG U+가 합병하면서 별다른 가입절차 없이 LG U+의 ‘고객’이 됐다는 것이다.

문제는 A씨가 두 회사의 합병 전년도인 2009년 김해를 떠나 평택으로 이사를 한 점이다. LG U+ 측은 2009년 12월9일과 2010년 3월18일 두 차례에 걸쳐 가입 안내 고지를 했다는 입장인데, A씨는 당시 이미 김해에 없었기 때문에 고지를 받을 수 없었고 이사 당시 데이콤 측에 해지 의사를 전했다고 반박하는 중이다.

A씨는 2009년 2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매달 2만2천 원씩, 총 275만 원가량을 LG U+에 자동이체하며 금전적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신규 가입 및 회선 추가, 계약 연장 등 중요한 사안은 본인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할 텐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 아무도 살지 않는 집(김해)에 고지를 했다는데 도대체 누구에게 동의를 얻어 가입을 진행했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또 상품에 가입 중이라고 가정해도, 2000년에 설치한 셋톱박스가 여전히 있을 텐데 서비스 품질 차원에서 업그레이드된 상품을 권하지도 않고 사용료만 인출해가는 것은 기업 윤리가 부족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LG U+ 측은 A씨로부터 명확한 해지 의사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LG U+는 당시 김해센터가 A씨에게 상품 안내 고지를 한 자료가 남아있는 것으로 검색되며, A씨의 해지 의사를 받지 못해 임의로 상품 해지 절차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최근 지불액에 대해 20만 원까지는 환급을 제안한 상황이다.

복수의 LG U+ 관계자들은 “사용하지 않은 인터넷 회선 요금이 청구됐다는 말씀에 대해 우선 불편을 드린 점 죄송하다. 하지만 A씨는 상품 해지가 되지 않았다고 확인돼 다른 내용을 안내하기가 어렵다”며 “당시 녹음파일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재차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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