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경기도 덮친다 ‘초비상’
초강력 태풍 경기도 덮친다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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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 최대풍속 169㎞/h 거센 비바람 주말 직격탄
항구·농가 피해 예방작업 분주, 지역축제 연기·취소
道·시군 비상체제 가동… “매뉴얼대로 철저 대응”
위력이 거세지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오는 6~7일께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5일 화성시 궁평항에서 어민들이 태풍 피해를 막기위해 크레인을 이용해 어선들을 육지로 대피시키고 있다. 전형민기자
위력이 거세지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오는 6~7일께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5일 화성시 궁평항에서 어민들이 태풍 피해를 막기위해 크레인을 이용해 어선들을 육지로 대피시키고 있다. 전형민기자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경기도 내 항구와 농가 등에 ‘초비상’이 걸렸다.

‘링링’은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169㎞/h에 달하는 강도 ‘매우 강’의 태풍으로 천둥번개와 거센 비바람을 동반, 지난 2012년 ‘볼라벤’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오전 찾은 화성시 궁평항 선착장. 이날 선착장의 주차장에는 자동차가 아닌 거대한 선박 수십 척이 자리하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바다 위에 정박해 있었겠지만, 오는 7일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태풍 ‘링링’에 대비하고자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들을 육지로 이동시킨 것이다. 궁평항에는 약 590척에 달하는 선박이 위치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100t 용량의 크레인이 쉴 새 없이 바다 위의 배들을 육지로 들어 올리고 있었고, 해상에서는 크레인의 양육을 기다리는 선박 수십 척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민 A씨(59)는 “크레인으로 선박을 육지로 옮겨 단단히 고정해놓으면 큰 태풍 피해는 막을 수 있으나 크레인 빌리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화성시에서 크레인을 지원해줄 때 빨리 선박을 옮겨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내 과수농가 역시 애지중지 기른 과일들이 태풍으로 인한 낙과(落果)를 막고자 시설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천의 A농가는 강한 비바람 탓에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막고자 지지대 설치 및 가지 고정 등의 작업에 분주했다.

A농가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 수확해 판매하고자 남겨놓은 사과가 많은데 태풍으로 인해 큰 손실을 볼까 걱정”이라며 “하나의 가지라도 더욱 단단하게 고정해 최대한 피해를 줄이고자 쉬는 시간 없이 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일 포천시 신북면 한 사과농장에서 농부들이 수확을 앞둔 사과 피해를 막기위해 지지대를 설치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일 포천시 신북면 한 사과농장에서 농부들이 수확을 앞둔 사과 피해를 막기위해 지지대를 설치하고 있다. 김시범기자

이날 행정안전부는 북상 중인 ‘링링’이 6~7일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서울상황센터에서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회의 직후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 향산3 배수펌프장을 찾아 ‘링링’ 관련 현장점검을 시행하기도 했다.

경기도 역시 6일부터 현장상황 지원관을 31개 시ㆍ군에 파견하고 도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아울러 강풍과 집중호우에 대비해 각종 현장 안전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도내 16개 시ㆍ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4개 축제와 행사는 태풍으로 인해 연기 또는 취소됐다.

경기도교육청도 ‘링링’에 대비해 6일부터 24시간 비상대책반을 가동, 각급 학교의 학사운영 상황, 학교시설 안전점검 현황, 운동부 운영관리 등 부서별 대응 체계를 확인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태풍이 올라온다. 안전 문제에 ‘설마’는 없다”며 “경기도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재난대응 매뉴얼을 철저히 적용해 이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도민 안전을 위한 ‘철저한 대응’을 다짐했다.

한편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수량이 오산 178㎜, 용인 143.5㎜, 파주 133.0㎜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6일 새벽 시간대 파주ㆍ고양ㆍ연천ㆍ김포 등 지역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해 호우 예비특보를 내렸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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