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스포츠 스타를 만들어야 경제가 산다
[천자춘추] 스포츠 스타를 만들어야 경제가 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대한민국 체육은 커다란 진통을 겪고 있다. 문제는 많은 학교가 운동부를 해체하고 나섰다. 비인기 종목은 고사 상태다. 특히 많은 대학이 특기자 제도를 없애고 운동선수를 뽑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민이 열광하던 스포츠 선수가 얼마나 더 나올지가 걱정이다.

우린 언제부터인가 경기장에서만 볼 수 있던 스포츠 스타를 TV 광고에서 자주 보게 됐다. 스포츠 스타는 연예인보다 상대적으로 국민적이고 글로벌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광고모델로 최적이다. 최근엔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이 유통계 CF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면서 빙그레도 최근 손흥민을 ‘슈퍼콘’ 광고 모델로 선택하여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동해안의 작은 어촌인 경북 영덕군에서는 연중 축구대회가 열린다. 축구대회 기간에 영덕군은 장날처럼 붐비고 활기가 돈다. 대회가 열리는 내내 선수단과 임원, 학부모,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덩달아 대게를 비롯한 지역특산물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대게 가격은 ‘금값’으로 변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한다.

경북 김천시도 매년 50개에 달하는 스포츠 대회를 열고 있다. 축구장 등 지역 스포츠시설 사용률이 지방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인 연간 60%~70%나 된다고 한다. 체육행사가 열리는 동안 시내 식당과 숙박업소는 외지 방문객과 선수단 등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기 때문이다.

세계는 스포츠산업을 육성하고 그에 따른 열기와 함께 경제를 지속 성장시키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국제대회 유치 후 적자 운영 우려 등에도 세계 각국 도시들의 스포츠산업 육성 열기는 뜨겁다. 전통적인 지역 특화 산업에 놀이와 여가, 공공 소비 등 스포츠의 상품적 특징이 더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스포츠가 경제를 견인하는 ‘스포노믹스’ 시대가 도래했다. 스포츠 정책을 주민 건강 증진 차원에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스포츠 대회,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경제 효과를 낳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설ㆍ용품ㆍ서비스업을 연결하는 클러스터 기반 조성의 중요성도 강조해야 한다. 스포츠 스타를 보고 시설을 이용하고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음식을 섭취하는 시대가 되었다. 엘리트선수가 만들어낸 스포츠 스타는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일 수 있다.

스포츠는 경제와 하나가 되어 앞으로도 동반 성장의 가치를 경험할 것이다. 흔들어서 규제하고 통제하기에 앞서 스포츠스타를 만들어내는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안을섭 대림대 스포츠지도과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연예 2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