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온 지 한달 만에 투신 사망 화성 여중생 유가족 “학교 안일한 대처… 법적 대응”
전학 온 지 한달 만에 투신 사망 화성 여중생 유가족 “학교 안일한 대처…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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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교사·동급생들과 빚은 갈등 적절한 대처 안 해”
학교·교사 “정당한 교권행사, 경찰에 적극 협조… 깊은 애도”

화성의 한 중학교로 전학 온 여학생이 전학 한 달여 만에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유가족들은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으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16일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3시40분께 화성 A중학교에 다니는 B양(14)이 아파트(27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 경찰은 B양에 대한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일내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B양 부모는 사건 당일 B양이 학교에서 교사 및 동급생들과 갈등을 빚었지만 학교측이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고 당일 3교시는 음악수업이었고 B양을 비롯한 동급생 20여명은 음악실에 5분여간 늦게 도착했다. 이에 음악교사는 이들 학생들에게 결과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B양은 “음악수업을 교실에서 하는 지 음악실에서 진행하는 지 몰라 늦었다. 결과처리는 억울하다”고 교사에게 항의했다. 교사와 B양은 언성을 높여 실랑이를 벌였고 교사는 20여명 학생을 결과처리하겠다고 통보했다.

수업 후 일부 학생들이 B양에게 “너가 선생님을 화내게 해 우리가 지각 처리된 것”이라고 힐난했고 B양은 점심시간 전후로 2차례 음악교사를 찾아가 용서를 구하고 결과처리를 철회받았다.

이 과정에서 B양은 눈물을 흘리며 수차례 화장실을 드나들었다. 이후 B양은 오후 1시40분 5교시 시작과 함께 복통을 호소하며 보건실로 갖고 학부모 동의를 얻어 2시40분께 조퇴했다. 집에 도착한 B양은 어머니에게 “학교에서 있었던 일로 억울하다. 너무 많이 울어 힘들어 쉬어야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투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과 갈등을 빚었던 음악교사는 사건 직후 5일간의 병가를 낸 뒤 현재 학교로 복귀한 상태다.

B양 부모는 “수원에서 전학온지 한달여만에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이 믿기지 않는다. 학교에서 빚은 갈등을 제대로 풀어주지 못한 학교측이 책임이 크다.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중학교 관계자는 “음악교사는 정당한 교권을 행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B양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추후 사건과 관련한 모든 일에 경찰측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음악교사는 “B양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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