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용현동 공설묘지 이전 문제 실마리 풀리나
의정부 용현동 공설묘지 이전 문제 실마리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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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묘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수립, 주거단지 개발 제안
市, 이달 중 타당성 검토 후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 예정
▲ 용현동 공설묘지

도심 공원과 주택가에 둘러싸여 20년 넘게 이전 집단민원이 계속돼 온 의정부시 용현동 공설묘지를 포함한 일대의 개발 가능성이 커졌다. 주민들이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개발을 제안하고 의정부시가 타당성 검토에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의정부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도심 산지형 근린공원인 추동 공원 자락에 있는 용현동 산 32번지 공설묘지(1만 512㎡)는 일본강점기 때 조성되고서 현재 묘 300여 기가 남아있다.

그러나 용현동 공설묘지 내 90% 이상이 묘적부가 없는 무연고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묘의 상당수는 봉분 흔적만 남아있는 실정이다. 특히 봉분 틈새 땅에 각종 농작물을 심는 무단경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의정부시가 분묘훼손 등을 들어 불법경작을 금지하고 있으나 여전하다. 공설묘지 주변은 다가구 주택,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학교, 사찰까지 들어서 이미 도시화 됐다.

이에 주민들은 주거환경을 해친다며 지난 1996년 8월부터 2017년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묘지를 이전해달라고 의정부시에 집단민원을 제기했고, 시는 민원이 계속되자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말까지 분묘조사신고를 받으면서 주민들을 면담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는 중이다. 현재까지 연고가 있다고 신고한 묘는 모두 27기 정도로 파악됐다.

▲ 용현동 공설묘지입구에  분묘조사 현수막이 걸려있다.
▲ 용현동 공설묘지입구에 분묘조사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4일 주민 118명(토지주, 주택소유자 등 포함)이 공설묘지를 포함한 일대 3만4천㎡를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주거단지(아파트)로 개발하겠다며 토지 등 소유자 76%의 동의를 얻어 의정부시에 제안했다. 의정부시는 주민제안서류가 보완되면 이달 중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통해 타당성을 검토한 뒤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주민들과 함께 지구단위계획수립 제안에 참여한 한 업체 대표는 “묘지입구서 사찰까지 폭 25m, 길이 350m의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제안한 상태”라면서 “도시계획위원회가 일대 발전 및 계획적 개발 등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주민제안 지구단위계획 입안과 개발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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