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없는 포천 ‘운담교’ 보행자들 안전 무방비
인도없는 포천 ‘운담교’ 보행자들 안전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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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지구 지정, 車 통행량 급증
사망사고까지 발생… 대책 시급
차량 통행이 급증했음에도 보행 공간이 없어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된 포천시 일동면에 있는 운담교.
차량 통행이 급증했음에도 보행 공간이 없어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된 포천시 일동면에 있는 운담교.

포천시 일동면의 운담교에 보행 공간이 없어 주민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25일 경기도와 포천시, 주민 등에 따르면 일동면 화대리 운담교는 폭 8.5m, 길이 73m로 지난 1994년 개통됐다. 차량 통행이 잦지 않아 당시 인도 가 설치 되지 않았지만, 이 일대가 온천지구로 지정돼 온천장이 들어서면서는 차량 통행량이 급증해 이용에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주민들은 인도가 없는 운담교를 지날 때면 차량을 피해 다니는 등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해 겨울에는 마을 주민 A씨가 운담교를 건너다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에 주민들은 시에 운담교에 인도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고, 시가 지난 6월20일 경기도에 운담교 인도 설치를 건의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이 없는 상태다.

문제는 이뿐 아니다. 운담교가 들어선 부분은 하천 폭이 좁아 홍수 때 떠내려 온 큰 나무나 대형 쓰레기 등이 걸려 통수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게다가 다리 상판도 도로보다 낮아 범람의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도 최소한 운담교 상판을 1.5m 이상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입1리 김윤순 이장은 “밤에는 위험해서 다닐 수 없고, 비가 오는 날에는 아예 다리를 건너는 것을 포기해야 한다. 불가피 다리를 건널 때는 교각을 붙잡고 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주민들의 안전이 시급함에도 인도설치 요구는 묵인하고 있으니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송상국 시의원도 “경기도가 마을이 있는 지방도에 교량을 설치하면서 인도를 설치하지 않는 것은 근시안적 행정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임에도 끝내 도가 외면한다면 특단의 대책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최근 시ㆍ군에서 올라온 지방도 보수계획에 포천 운담교가 2021년 이후 대상지로 포함돼 있다”며 “민원 대상지가 많아 그때 가서 인도교를 설치하는 보수공사를 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 교량을 설치하는 문제는 예산에 따라 시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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