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黃’ 투쟁강도 높인 한국당 … ‘패트 정국’ 전운 고조
‘쓰러진 黃’ 투쟁강도 높인 한국당 … ‘패트 정국’ 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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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무작정 기다릴 순 없다”… 한국당 회유·압박 병행
한국당, 정미경·신보라 동조단식 돌입 “끝까지 저지투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오른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하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입원 이후 여야 간 대치전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법 개정 과정에 한국당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회유와 압박을 병행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황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국회는 할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화와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한국당에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한국당을 포함하는 합의의 길을 포기하지 않겠지만,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대화와 타협의 틀이 열리지 않는다면 국회법 절차에 따라 또 다른 길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에 대한 설득 작업과는 별개로, 선거법 협상 대안으로 떠오른 ‘지역구 250석·비례대표 50석’ 방안 등 한국당을 뺀 다른 야당들과의 합의안이 나오면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한국당 내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지연 전략으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맞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 처리를 임시국회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 경우 우리 당은 법안 통과를 위한 필리버스터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가 전날 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자 여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강력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투쟁을 다짐했다. 특히 정미경(수원무 당협위원장)·신보라 최고위원은 황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에 나서는 등 강경 기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이제 명분도 동력도 모두 사라진 낡은 탐욕이다”면서 “불법 패스트트랙 폭거를 멈추고, 공존과 대화의 정치를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릴레이 단식을 시작한 정미경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곁에서 대표님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큰 고통이었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단식 8일째인 지난 27일 밤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 응급실에서 검사와 조치를 받은 황 대표는 28일 새벽에 의식을 회복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단식장으로 다시 가겠다”고 주장했으나 부인 최지영 여사가 “그러다 진짜 죽는다”며 아들과 함께 강력하게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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