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풀리는 판교테크노밸리] 1. 10년 만에 변화의 바람
[전매제한 풀리는 판교테크노밸리] 1. 10년 만에 변화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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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배 땅값 상승… 1천여개 기업의 요람 ‘들썩’

엔씨소프트와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1천309개(2018년 기준)의 기업이 입주한 판교테크노밸리의 금제(禁制) ‘전매제한’이 10년 만에 풀린다. 전매제한 기간 만료일에 따라 중요한 변곡점을 맞은 입주 기업들은 앞으로 다가올 판교테크노밸리 생태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본보는 전매제한 해제로 인한 판교테크노밸리의 변화를 짚어보고, 판교테크노밸리가 ‘기업의 요람’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연간 80조 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이하 판교TV)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시세차익을 노리고 토지를 매입한 입주 기업을 우려해 만든 ‘10년 전매제한’이 내년부터 차례로 해제되기 때문이다.

10년 전 3.3㎡당 1천만~1천200만 원에 매입했던 조성원가가 판교TV 인근 현대백화점 판교점 부지(3.3㎡당 7천95만 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시세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산술상으론 최대 6배까지 땅값이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판교TV에 입주한 기업 1천309개(지난해 말 기준) 가운데 용지 매매계약을 체결한 186개의 기업은 앞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순차적으로 만료, 건물을 팔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다만, 용지공급 지침에 따라 향후 10년간 건물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에 제한이 걸려 있다.

전매제한 기간이 가장 먼저 끝나는 곳은 2009년 12월 준공한 판교세븐벤처밸리㈜다. 그 뒤를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라R&D센터 등이 풀린다. 특히 2011년 3월~11월 사이 준공한 안랩, 넥슨코리아 등의 기업들이 비슷한 시기(추정)에 전매제한이 끝나면서 사고 팔 수 있는 건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매제한 기간 만료일이 다가오자 관련 기관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는 “전매제한 해제 이후 외부에서 이곳 판교에 들어오기 위한 절차를 물어보는 전화와 이미 입주한 기업이 전매제한과 관련한 법률을 물어보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주 기업들은 2005년~2015년 판교TV 조성 당시 원가 수준으로 공급된 용지가 전매제한 해제 이후 적게는 2배~많게는 6배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 내 가장 비싼 땅으로 뽑힌 현대백화점 판교점 부지가 바로 인근에 위치한데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경기도는 전매제한 만료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관련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풀렸을 때 아무런 조치 없이 전매가 되는지, 별도로 기관에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 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선제 조치로 법률 검토 및 법적 자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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