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의 재산협약 재협약안 두고 인천대 학내 갈등 '심각'
인천시와의 재산협약 재협약안 두고 인천대 학내 갈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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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인천대학교와 인천시간의 재산협상 보완협약안이 이사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본보 3·4일자 8면)해 학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재협약안을 받아들인 총학생회를 규탄하며 사퇴를 요구했고,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구하는 설문조사에 나섰다.

8일 인천대 구성원에 따르면 인천대 이사회는 지난 3일 최용규 이사장, 조동성 총장 등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협약을 수정 가결했다.

교수회가 시의 2천억원 지원 조항의 독소문구로 지적한 ‘시의 재정상황을 고려해’라는 단서조항을 삭제하고 나머지는 재협약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송도국제도시 11공구 부지 규모를 기존 33만㎡에서 9만9천㎡로 줄이되 까다로운 단서조항을 삭제했다는 게 대학 설명이다.

대학 측은 이 같은 수정안 가결이 재협약안 자체를 반대한 평의원회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교수회는 물론 학생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만만찮다.

인천대 교수회는 5일 성명을 내고 “조동성 총장의 대학당국은 대학 평의원회에서 부결한 보완협약안을 법인이사회에 일방적으로 상정해 통과시킨 역사상 유례없는 사태를 유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협약을 원천무효화 할 것과 굴욕적인 보완협약서에 서명한 총장 등이 대학 구성원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또 이와 함께 시에는 “기존 협약내용을 성실히 이행하기 보다 타 대학과의 형평성에 어긋난 수정안만을 강요해 유일한 국립대학의 터전을 말살하는 안하무인식 갑질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 사이 갈등도 심각하다.

인천대 총학생회는 재협약안에 관한 반발 움직임을 언론이 보도하자 “인천대의 발전적인 내용을 담은 재협약안 반대 세력을 규탄한다”는 입장문을 냈다가 하루만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9월부터 이어진 재협약안 관련 학교와의 협의 과정을 학생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학생들은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총학생회의 사퇴를 주장하며 해결책을 논의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이에 총학생회는 결국 8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조항별 찬반 의견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대응 방향을 정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은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내 한 관계자는 “이번 재협약안은 해석에 따라 인천대 손해일수도, 그나마라도 받을 수 있어 다행일 수도 있는 일”이라고 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진짜 문제는 앞으로 대학의 재정적 지원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협약에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담기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학교 내부 구성원간의 갈등이 더 심해질 우려가 높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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