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 등급제 6년 시범사업 ‘종지부’ 찍나… “내년 상반기 본사업 시행 예상”
벌꿀 등급제 6년 시범사업 ‘종지부’ 찍나… “내년 상반기 본사업 시행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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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꿀의 품질 향상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6년째 시범사업에만 머물던 ‘벌꿀 등급제’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그동안 벌꿀 등급제 시행의 걸림돌로 지목되던 등급기준 갈등이 조만간 마무리될 뿐만 아니라 관련 법령 역시 내년 2월께 국회 본회의 통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경기지원(지원장 이상근)은 9일 안성 미양면 한국양봉농협에서 열린 ‘벌꿀등급제 시범사업 판정 사무실 현판식 및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벌꿀 등급제는 국내산 벌꿀 품질 향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주관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범사업이 실시 중이다.

축평원은 꿀 생산업체에서 의뢰받은 꿀의 수분, 과당ㆍ포도당 비율, HMF, 향미, 색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1+등급, 1등급, 2등급으로 품질등급을 나눈다. 지난해 기준 축평원의 등급판정을 받은 꿀은 3천200여 드럼(전체의 약 18%)이다.

그러나 이 같은 사업은 본사업으로 전환되지 못한 채 6년 동안 시범사업 단계에만 머물렀다. 축평원과 한국양봉협회가 등급판정 항목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업계의 표준화된 등급 기준이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동안 등급판정 항목 중 수분, 향미, 색도 등을 놓고 서로 다른 기준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축평원은 지속적인 간담회 등을 통해 이 같은 견해차를 좁혔으며, 조만간 통일된 기준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내년 2월께 축산법 시행규칙 개정 및 벌꿀 등급제 세부기준 마련을 위한 법령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 내년 상반기 중 본사업이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평원 관계자는 “표준 등급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법령이 통과되기만 한다면 본사업은 바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국내 양봉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열악한 양봉산업의 생산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성 미양면 한국양봉농협에서 진행된 벌꿀등급제 시범사업 판정 사무실 현판식에는 이상근 축평원 경기지원장을 비롯해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 축평원ㆍ한국양봉농협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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