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6년만에 감소… 중소기업 직격탄, 대기업 '나홀로 증가'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6년만에 감소… 중소기업 직격탄, 대기업 '나홀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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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서 국내 기업 영업이익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ㆍ중견기업은 직격탄을 맞았으나, 대기업은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10일 통계청의 ‘2018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 영업이익은 총 284조 4천160억 원으로, 지난 2017년보다 2.1% 감소했다.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영리법인 총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영리법인은 법인세를 신고한 전체 법인 가운데 의료법인, 학교법인 등 비영리 성격의 법인을 제외한 일반적인 기업을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 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14.2%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견기업의 영업이익도 1.5% 줄어들었다. 반면 대기업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가운데서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영업이익만 7.2% 늘고 기타대기업 영업이익은 6.4%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 영업이익은 182조 2천230억 원으로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전체 영리법인 영업이익 대비 대기업 비중이 61.0%에서 3.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으로 경제력 집중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당 영업이익 역시 중소기업이 1억 원, 중견기업 90억 원, 대기업 815억 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영리법인 매출액은 4천895조 2천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다. 다만 기업 수가 4만 2천661개(6.4%) 늘어난 70만 8천756개를 기록하며, 기업당 매출액은 오히려 3.3% 감소했다. 영리법인 종사자 수는 총 1천27만 2천 명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남성 종사자가 건설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하며 692만 5천 명으로 집계됐고, 여성은 334만 7천 명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당 매출액은 0.4% 늘어난 4억 7천700만 원이며, 종사자당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2천800만 원이었다. 영리법인 자산은 1년 전보다 8.9% 증가한 1경 494조 원이며, 부채는 10.4% 늘어난 7천 490조 원이었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과 건설업의 매출액이 각각 4.0%, 0.5%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숙박음식업(56.0%), 금융보험업, 제조업(0.4%)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감소했다. 특히 전기가스업의 영업이익이 58.8% 줄어들고, 운수업도 14.9%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대기업은 버텨내고 중견ㆍ중소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경제력)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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