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펜타포트, 문체부 ‘문화관광축제’ 선정 /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 대표 음악축제 됐다
[사설] 인천펜타포트, 문체부 ‘문화관광축제’ 선정 /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 대표 음악축제 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가 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됐다. 선정 기간은 2020~2021년이다. 이 기간 정부는 최대 6천만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정부가 인증하는 문화관광축제 명칭을 사용한다. 한국관광공사를 통한 국내외 홍보 및 마케팅 지원도 받는다. 인천 펜타포트축제는 앞서 문체부 선정 유망 축제로도 선정돼 왔다. 영국 글로벌 미디어 타임 아웃이 선정하는 ‘성공적이고 주목할 만한 세계 음악 페스티벌 50’에 선정된 바도 있다.

선정의 가장 큰 평가는 지속가능성과 지역 활성화다. 축제의 핵심인 락 페스티벌이 그 중심에 있다. 2019년은 한국 락 축제의 위기였다. 굵직한 락 축제의 취소 또는 파행이 줄을 이었다. 지나치게 사업성에만 비중을 둔 탓이었다.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달랐다. 인천시와 행사 주관사의 방향이 분명했다. 세계적 축제로 키우겠다는 목표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접근이 확실했다. 대표적 락 축제로 자리매김 한 이유다.

2019 락 페스티벌은 특히 그랬다. 한물간 락 그룹들만의 소모성 축제를 지양했다. 세계 락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해외 밴드들이 함께했다. 올드팬들의 향수와 미래 추자 가치를 함께 추구한 구성이었다. 여기에 인천 락 문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도 탁월했다. 순회 경선을 통해 인천 대표 밴드를 선정했다. 말 그대로 인천 주요 지역 전체를 축제장으로 만든 한마당이었다. 문체부 관계자도 이 두 분야에의 평가를 특히 높이 샀다.

이번 선정이 갖는 또 하나의 의미는 창조적 문화다. 이번에 함께 선정된 축제 가운데 경기도 지역의 축제는 5개다. 수원화성문화제, 시흥갯골축제,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축제, 여주오곡나루축제, 연천구석기축제다. 모두 전래된 유산 또는 유적을 자산으로 하는 축제다.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는 이와 다르다. 이 시대에 창조된 새로운 문화다. 락 본고장을 향한 문화 역수출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 13년간의 노력이다.

지방자치의 꽃은 지방 문화 창달이다. 때론 이런 과제가 과한 경쟁으로 나타난다. 문화의 왜곡이라는 폐단을 낳기도 한다. 인천 펜타포트음악축제의 성공은 이런 오류에 주는 교훈이 크다. 문화는 계승만큼이나 창조가 중요하다는 교훈, 문화의 시장은 국내가 아니라 세계여야 한다는 교훈, 문화 행정의 결실에는 인내와 투자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줬다. 인천에서 대한민국으로, 그리고 세계로 옮겨가는 인천시 문화 행정을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