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익 수원 하이유외과의 여성공감] 경구 피임약과 유방암
[엄태익 수원 하이유외과의 여성공감] 경구 피임약과 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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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장기간 복용땐 유방암 발병 영향
흡연자 등 혈전 발생률도 더욱 높여

피임 방법 중에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있다. 경구 피임약은 소량의 여성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임신 상태로 호르몬 비율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배란이 되지 않게 하는 약이다. 여성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이다 보니, 피임 이외에 다른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여행을 앞두고 생리 시기를 늦추거나,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다낭성낭성증후군, 극심한 생리통 등 여성호르몬 관련 질환에서도 사용된다. 

경구피임약 복용 시에는 난소의 자극이 줄어들어 배란이 안 되는 것으로, 난소암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월경 기간 및 양이 감소되어 자궁 내막이 안정화되는 효과도 있다.

그런데 경구 피임약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구 피임약을 장기간 먹으면 유방암 발병 확률이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 경구피임약은 1960년대 미국에서 처음 개발하였고, 그 당시에는 피임약에 호르몬 함량이 높아서, 유방암 발병 확률이 증가하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호르몬 함량을 많이 낮추었고 낮은 함량의 피임약은 암 발생과 관련 없다는 결과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피임약 관련 연구가 드문데, 2014년 우리나라 연구 결과를 보면 (보건의료학회지 The Korean Journal of Health Service Management 2004.Vol.8 No.4 pp.221-229) 경구피임약 복용을 2년 이상 한 경우 유방암 발병확률이 약간 증가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통계처리 하면 관련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저널인 NEJM (N Engl J Med 2017; 377:2228-2239)에서는, 덴마크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피임약 복용이 1년 미만인 경우는 무관하나, 10년 이상 복용한 경우 유방암 발병확률 1.38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약 중단 후에도 5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유방암 발병확률이 여전히 높았다. 

피임약 복용이 아니고, 자궁에 호르몬을 분비 장치를 삽입한 경우에도 유방암 발병확률이 1.2배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그 이후에 다른 연구자들이 모든 피임약이 유방암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고, 피임약 용량과 성분에 따라서 유방암 발병에 영향력이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임약과 유방암 관련성은 아직까지도 논쟁의 여지가 남아있는 상태이다. 유방암 외에도 피임약은 부작용으로 혈전증 발생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흡연자에게서 비흡연자에 비해 혈전 발생률이 더욱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경구피임약 복용은 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 상황에 맞게 복용하시는 것이 좋다.

글ㆍ사진_하이유외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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