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수문통 물길 복원사업 인천시와 대립각
동구, 수문통 물길 복원사업 인천시와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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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바닷물 깨끗이 정화해 투입” 주장
區 “악취 발생 우려” 반대입장 고수

인천시가 동구 송현동 일대에 추진하는 수문통 물길 복원사업에 해수(바닷물)를 투입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동구는 악취 발생의 우려가 크다며, 해수가 아닌 가좌하수처리장 재이용수를 이용해야 한다고 나서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최근 ‘승기천·수문통 물길 복원 사업 타당성검토 용역’을 마치고, 송현파출소에서 화평파출소까지 바닷물을 유입시켜 수문통 물길을 복원하기로 했다. 바닷물은 동국제강 부지에 해수처리시설을 조성해 정화한다. 시는 2020년 중 타당성 조사와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등을 마칠 계획이다.

그러나 바닷물을 끌어들이면 수질오염이 심하고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바닷물을 끌어오는 통로 중간에 있는 화수부두 선착장의 수질오염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용역에서도 화수2동의 차집관로 연결관이 불량하고 우수토실이 부재해 생활오수 일부가 화수부두로 직접 유출하고 있어 수질오염이 심각하고 악취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차집관로는 일정량의 하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수송하기 위한 관로를 말하며, 우수토실은 비가 올 때 일정량의 빗물을 모아두는 곳을 말한다.

특히 바닷물 수질 상태에 따라 해수처리비용 유지관리비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자칫 수문통 물길 복원사업에 해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수 있다.

이 때문에 구는 해수 투입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구는 가좌하수처리장에서 정화한 재이용수를 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바닷물 이용 방안 등과 비교해도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용량을 확보할 수 있고, 수질도 우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18.9%에 불과한 가좌하수처리시설의 처리수 재이용률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허인환 동구청장은 “수문통 물길 복원사업은 이름만 물길 복원이지 사실 친수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라며 “악취 발생이 뻔한 해수 투입은 반대한다. 재이용수를 이용한 친수공간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수처리시설로 바닷물을 깨끗이 정화해 수문통 물길 사업 구간에 제공하면 악취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며 “또 화수2동의 차집관로 연결관을 개량하는 계획과 우수토실을 만드는 계획도 있어 수질 문제는 없다”고 했다.

한편, 시와 구는 송현파출소에서 화평파출소 전 구간에 대해 단기간에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일단 주차 문제 등이 발생하지 않을 송현파출소~동부아파트 구간에 대해 사업을 벌이고, 나머지 구간은 나중에 주민들의 요청이 있을 때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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