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국제강 등 4곳 토양 ‘중금속 범벅’
인천 동국제강 등 4곳 토양 ‘중금속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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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보건환경硏과 산단·교통시설 지역 등 90곳 오염실태 조사
동국제강·성보공업 ‘아연’ 계산천 ‘구리’ 서울조구는 둘다 검출
한국지엠·선창기업 일대도 우려… 계양구 정밀조사 명령
인천시의 동국제강㈜과 성보공업㈜, ㈜서울조구, 계산천 일대(사진 왼쪽부터) 토양이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아연과 구리 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용준•조주현기자
인천시의 동국제강㈜과 성보공업㈜, ㈜서울조구, 계산천 일대(사진 왼쪽부터) 토양이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아연과 구리 등)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용준•조주현기자

인천의 동국제강㈜, 성보공업㈜, ㈜서울조구, 계산천 일대 토양이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지엠㈜, 선창기업㈜, 신흥초등학교 등은 토양오염을 우려해야 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2019년 4~10월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산업단지 및 공장지역 30곳, 교통 관련 시설 지역 20곳 등 90곳을 대상으로 ‘토양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동국제강㈜, 성보공업㈜, ㈜서울조구, 계산천 일대 등 4곳의 땅에서 기준치 이상의 아연과 구리가 나왔다.

토양환경보전법 시행규칙(토양오염 우려기준)상 아연의 기준치는 3지역(공장용지 등) 2천㎎/㎏, 2지역(대(垈) 등) 600㎎/㎏, 1지역(구거(溝渠) 등) 300㎎/㎏ 등이다. 또 구리의 기준치는 3지역 2천㎎/㎏, 2지역 500㎎/㎏, 1지역 150㎎/㎏ 등이다. 아연과 구리는 생물의 생육에 악영향을 주는 중금속으로 꼽힌다. 특히 아연은 사람에게 근육통 등의 증상을, 구리는 간 손상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3지역인 동구 중봉대로 15의 동국제강(8만3천524㎡)과 미추홀구 염전로 255의 성보공업(5천389㎡)에서는 각각 2천657.4㎎/㎏, 3천223.9㎎/㎏의 아연이 나왔다. 2지역인 계양구 아나지로 72의 서울조구(4천284㎡)에서는 구리 955㎎/㎏과 아연 1천709㎎/㎏가 나왔다. 1지역인 계양구 용종동의 계산천 일대(3천435㎡)에서는 225㎎/㎏의 구리가 검출됐다.

시는 동국제강, 성보공업, 서울조구의 토양오염이 제품 제조, 원자재 이동공정, 주물 작업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계산천 일대 토양오염에 대한 원인은 찾지 못했다. 시는 계산천 일대에서 물고기가 폐사했다는 민원을 받고 조사만 벌인 상태라서 당장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동구·미추홀구·계양구를 통해 동국제강, 성보공업, 서울조구에 정밀조사를 명령했다. 아울러 계산천 일대 땅을 소유한 한국농어촌공사에도 같은 내용의 조치를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토양오염실태 조사에서 기준치에 가까운 비소·아연·니켈·납·불소 등이 나온 한국지엠, 선창기업, 신흥초교, 논현주공2단지아파트, 하점공단 주변, 옥련어린이공원, 부평구 태화아파트 및 대우푸르지오, 경영기업㈜, 유성자동차, 제원기업 유한회사, 태항조선, 인천자동차운전전문학원 등 14곳을 토양오염 우려지역으로 구분했다. 시는 2020년 중 이들 지역에 대한 재검사를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나온 4곳에 대해서는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2년의 기한을 둔 정화조치 명령도 내려질 수 있다”며 “토양오염우려지역은 관리 차원에서 재검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서울조구 관계자는 “계양구로부터 정밀조사 명령을 받은 것은 맞다”며 “앞으로 조사 업체를 선정해 정밀조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동국제강과 성보공업은 여러차례 입장 등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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