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대표주자… 수원 ‘진진꼼지락’] 공방카페의 화려한 변신… 주민들 재능나눔 사랑방
[‘공유경제’ 대표주자… 수원 ‘진진꼼지락’] 공방카페의 화려한 변신… 주민들 재능나눔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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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직접 만든 팔찌·천연 오일 석고방향제·커피 파는 이색카페
매주 제빵·공예 배움의 공간 변신… 생활속 공유경제 열린공간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지역민들이 모여 자유롭게 공간과 재능을 나누는 ‘우리 동네 사랑방’과 같은 곳이 됐으면 합니다”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는 동네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여 공간을 함께 쓰고, 자신의 재능을 이웃들과 공유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바로 공방카페를 넘어 지역에서 ‘공유경제’ 대표주자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진진꼼지락(대표 이인경)이다.

공간을 나눠쓰고 서로의 장점을 나누는 ‘공유경제’를 모토로 하고 있는 이 카페는 공유경제를 하나의 정책으로 앞세우고 있는 수원시 등 기관에서 하는 것이 아닌 개인이 직접 나서 실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정용 공구 대여 서비스, 북카페, 카쉐어링 등의 서비스를 한 사람이 운영하는 동네 카페가 똑같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진꼼지락이라는 카페의 이름은 대표인 이인경씨의 필명인 ‘진진’과 작은 소품 등을 만드는 공방의 느낌을 전달하는 ‘꼼지락’의 합성어다. 평소 이곳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팔찌와 천연 오일 석고방향제, 커피 등 음료를 파는 이른바 ‘공방카페’다.

그러나 매주 정해진 시간이 되면 평범했던 이 카페는 동네 주민들이 모여 서로의 재능을 나누거나 각자가 원하는 제빵ㆍ공예 등의 수업을 하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는 이인경 대표의 철학이 담겨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좋은 기술과 상품을 가지고 있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이를 남들에게 선보이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 같은 어려움을 예전부터 충분히 공감해왔기 때문에 진진꼼지락과 같은 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처음 공방형 카페를 차린 이 대표는 평소 재능을 갖고 있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서 이를 실현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처음 공방카페를 차린 뒤부터 강조했던 것이 ‘공유’다. 누구나 부담없이 자유롭게 와서 원하는 수업을 하거나 제품을 팔 수 있게 한 것이다.

실제로 공방을 차린 이후 상당 수의 베이킹 및 각종 공예 전문가들이 진진꼼지락을 거쳐갔다. 지난해 12월에는 1년 가까이 진진꼼지락의 공간을 빌려서 수업을 하던 베이킹 전문가가 따로 독립을 해 매장을 차리기도 했다. 평범한 개인에서 한 매장 대표가 된 이 전문가는 매장을 차리기 전까지 매주 진진꼼지락에서 베이킹 수업을 진행하는 한편 직접 만든 빵을 팔기도 했다.

현재도 진진꼼지락에서는 가죽공예와 마크라메(매듭실 레이스) 등의 수업을 진행하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만든 공예 제품을 카페 안에 전시해 팔거나, 또 수업을 원하는 이들이 있으면 직접 모집해 재능 공유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지역에서 공유경제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이 대표의 소망은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경제에 참여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수록 참여의 문턱이 낮아지고 그만큼 공유경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공유경제라는 것이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렵게 다가올 수 있지만, 우리끼리 나눌 수 있는 것은 나누자는 친숙한 개념”이라며 “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자신이 평소 꿈꿔왔던 창업이나 수업을 할 수 있는 만큼 서로가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에서도 적극적인 공유경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동네 단위’에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지역의 공유경제 문화가 더욱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진꼼지락에서 재능을 나누고 싶거나, 별도의 자신만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팔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진진꼼지락 대표 전화(031-8019-9299)로 연락하면 된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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