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체육회장 시대 과제와 전망] 민선 체육회 첫 발… ‘안정적 재정 확보’가 성패 좌우
[민선 체육회장 시대 과제와 전망] 민선 체육회 첫 발… ‘안정적 재정 확보’가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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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뒷받침 할 제도적 장치 미미, 지자체 입김 작용 가능성… 회장역할 중요
선거로 분열된 체육계 갈등 봉합·화합 최우선 과제… 임원 재구성도 불가피

사상 첫 도입된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법정 기한인 15일까지 경기도체육회장을 비롯, 26개 시ㆍ군 체육회장을 배출하며 일단락 됐다.

법정 선거 기한을 지키지 못한 5개 시를 제외한 26개 시ㆍ군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당연직으로 겸직을 했던 관선 체육회장 시대를 마감하고 16일부터 3년 임기의 민선 회장이 이끄는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다.

체육회가 정치적으로 이용되지 않고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도입된 민선 체육회장 선거제도는 첫 민간인 회장을 선출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으나, 기대감 보다는 많은 우려와 과제를 떠안고 있다. 민선 체육회장 시대의 과제와 전망을 조명해 본다.

▶ 분열된 체육계 통합 및 화합 과제
민선 회장의 첫 과제는 선거로 분열된 체육계의 갈등 봉합과 화합을 이끄는 일이다.

경기도체육회를 비롯, 12개 시ㆍ군체육회가 경선을 치르면서 선거기간 동안 편가르기와 줄서기, 흑색선전, 상호 비방 등으로 분열 양상을 보였다. 새로운 체육회장은 다른 여러 과제에 앞서 체육인들의 화합을 이끄는데 가장 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선거를 치른 26개 시ㆍ군 체육회 중 14개 지역이 단수 후보의 출마로 경선 없이 민선 체육회장을 배출했다는 것이다.

▶ 안정적 재정 확보의 문제
두 번째 과제는 안정적인 재정 확보다. 민선 체육회장 체제 전환 첫 해인 올해 예산은 도와 대부분 시ㆍ군 체육회가 이미 지난해 말 관선 회장 때 확정돼 예년과 다름없이 지원을 받아 운영될 전망이다.

문제는 민선 회장 체제에서 사실상 첫 예산 수립을 하게되는 2021년도 부터다. 경기도체육회를 제외한 도내 대부분 지방 체육회가 현재 자치단체장과 ‘코드’가 같은 사람이 회장에 당선됐다고 해도 어려운 지방재정 하에서 집행부, 의회와의 ‘줄다리기’를 통해 원하는 예산 확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도체육회의 경우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새 체육회장이 얼마나 역량을 발휘해 예산 지원을 이끌어내고 자체적인 수익사업 개발로 안정적인 재정확보를 이루느냐 하는 것은 민선 체육회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 정치로 부터의 독립과 자율성 확보
민선 체육회장 제도 도입의 가장 큰 취지는 체육을 정치 예속화에서 벗어나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단체로의 체육회 운영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예산의 대부분을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지방 체육회의 완전 독립은 요원한 상태다.

재정을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자치단체장의 입김이 여전히 작용할 공산이 큰 가운데 최대한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민선 회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 임원 개편과 도-시ㆍ군간 네트워크 강화
선출직 체육회장의 취임에 따라 당연직으로 부회장을 맡았던 부지사(부시장ㆍ부군수), 자치단체 국장(과장), 교육청(교육지원청) 고위 간부의 당연직 임원 참여도 재론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에 따라 당연직으로 맡았던 고위 공무원들의 체육회 임원직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 또는 전원 사직을 통한 임원 재구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더불어 도체육회와 시ㆍ군 체육회간 전국 종합대회 도대표 선수단 파견, 시ㆍ군 직장운동부 선수영입비 지원 등도 예전처럼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도와 시ㆍ군 체육회가 하나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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