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잔재 논란 ‘옛 서이면사무소’, “문화재자료 지정 해제되나”
친일잔재 논란 ‘옛 서이면사무소’, “문화재자료 지정 해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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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경기도 문화재자료 ‘옛 서이면사무소’가 수년째 친일 잔재 논란(본보 2018년 10월23일 12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 지정 해제’에 대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경기지역 문화재 심의기구인 경기도문화재위원회가 올 초 새롭게 구성되기 때문인데, 최근 경기도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 일제 잔재청산 사업과도 맥을 같이하는 만큼 서이면사무소의 문화재자료 지정이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안양시와 서이면사무소 퇴출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문화재위원의 임기 만료에 따라 신규 구성을 진행 중이다. 도는 지난해 12월27일까지 5개 분과(유형ㆍ무형ㆍ기념물ㆍ현상변경ㆍ근대)별 문화재위원을 추천받아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월께 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문화재위원회는 도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 관련 심의를 진행하며 문화재(자료) 지정 및 해제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런 가운데 도문화재위원회 신규 구성과 맞물려 안양 서이면사무소에 대한 ‘문화재 지정 해제’ 촉구 목소리가 관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양 서이면사무소 친일 잔재 논란’이 최근 경기도가 추진 중인 문화예술 일제 잔재청산 사업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어 문화재 지정이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이면사무소 퇴출운동본부 관계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점으로 친일 잔재 청산에 대한 이슈가 뜨거워지면서 안양1번가에 위치한 서이면사무소에 대한 논란도 한층 불거졌다. 퇴출운동본부가 중심이 돼 실시한 퇴출서명운동에 3천800여 명이 동참하는 등 서이면사무소에 대한 문화재자료 지정 해제 및 이전을 촉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이면사무소 논란은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순수한 시민운동으로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 일제 잔재청산 사업과도 일맥상통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옛 서이면사무소 부지는 1941년 10월까지 서이면사무소로 사용됐으며 1949년 8월까지는 안양면사무소로 쓰였다. 이후 지난 2001년 1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00호로 등록됐고 시는 29억2천700여만 원을 들여 이를 매입, 복원작업을 거쳐 2003년 12월 일반에 공개했다. 그러나 해체 복원과정에서 상량문에 경술국치를 정당화하고 찬양하는 내용의 글(‘조선을 합하여 병풍을 삼았다’, ‘새로 관청을 서이면에 지음에 천장절을 만나 들보를 올린다’ 등)이 적혀 있는 것이 발견돼 친일 잔재 논란이 불거졌다. 뿐만 아니라 문화재자료 등록 이후 문화재 주변 건축행위 제한에 따른 재산권 및 상권 침해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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