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신년 인터뷰]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 노출승인 2020.01.21 18:53:00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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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오 기술·산업 육성
혁신성장 촉진자 역할 최선
▲ 김기준 경과원장 DSC_4558

“AI, 바이오 기술ㆍ산업 육성을 통해 ‘혁신 성장의 촉진자’의 비전을 구체화해 나가겠습니다”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지난 2018년 12월 부임 후 1년여 간 조직의 안정과 ‘혁신성장의 촉진자’라는 비전 선포를 통해 경기도 지역경제 및 과학기술 발전의 기틀을 마련 중이다.

김 원장은 비전 설정과 역할 분담의 과정을 뒤로하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비전의 구체화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원장은 성남 판교는 ‘AI(인공지능)’, 수원 광교는 ‘바이오’ 중심으로 클러스터의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대적 ‘변화와 혁신’에 따라 경기도의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등 신규사업 확대도 적극 진행한다.

김 원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위기에는 사람이 바뀔 수 있는 것처럼 위기 속에서 기존의 관행과 관습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혁신이 바로 그 변화라는 경계에 있다. 위기를 제대로 변화시켜 혁신하도록 경과원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취임 1년 소감 및 새해 각오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과학기술 R&D 지원과 바이오산업 육성은 물론 지역산업 고도화에 힘쓰며 4차 산업혁명의 컨트롤타워로서 경기도의 과학기술진흥과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경과원의 장기 비전을 ‘경기도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혁신성장의 촉진자’로 정했다. ‘혁신성장의 촉진자’는 중소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력을 통해 성장하도록 촉진제 역할을 하자는 의미로, 이러한 혁신성장이 있어야만 중소기업의 발전이 가능하다. 지난해는 비전을 만들고 비전에 따른 각자의 역할을 찾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혁신성장의 촉진자’라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도록 하겠다.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기술개발 인프라를 제공하고 국제 정보를 공급하는 한편, 이들이 국내외 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시책을 펼치는 것이 경과원의 임무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와 끊임없는 도전을 필요로 하는 인고의 과정이다. 기업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건강한 혁신성장의 생태계를 조성해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인도하겠다.

- 2020년 경과원 중점 사안은 무엇인가.
현재의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AI가 새로운 기술과 산업혁명을 이끄는 범용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AI 선진국 추격에 성공하려면 먼저 자원을 집중해 AI의 수요-공급 연결망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즉 AI 연구와 인재양성, AI 기업 육성과 신 시장 창출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에 판교를 대한민국 최고의 창업과 혁신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AI 클러스터로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을 중심에 두고 대학과 연구소 등이 제각각이 아닌 공동의 연구가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하도록 하겠다.

또 ‘바이오산업’은 국민건강과 경제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산업이자 부존자원 없이 인력자원 중심인 우리나라 산업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조명받고 있다. 경기도 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17년 기준 4조 2천255억 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2위인 충북의 1조 8천889억 원보다 2배 이상 크다. 이렇듯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음을 엿볼 수 있으며, 그 중심에는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경과원의 바이오센터가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바이오센터와 유치 계획에 있는 ‘바이오 스타트업 캠퍼스’를 통해 광교를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 나아가 스마트 헬스케어 VR 기반 구축사업 추진을 필두로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기업 지원 기반을 조성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앞장서겠다. 이렇게 광교와 판교테크노밸리를 경기도 신산업 핵심 허브로 구축하고, 각 지역 클러스터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면, 모든 도내 기업은 정보 공유가 가능하게 되고 결국 경기도 전체가 발전하게 될 것이다.

- 올해 추진하고자 하는 신규 사업은.
경기도와 경과원은 올해 수소생산기지 구축과 차세대 수소에너지 연구개발(R&D) 사업 전개 등 경기도의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자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경과원은 우선 지난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19년 하반기 분산형 수소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48억 5천만 원에 달하는 국비 유치에 성공했다. 현재 울산, 여수 등 남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소량이 전국의 96%에 달해 도내에 공급되는 수소가격이 ㎏당 8천8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기도와 평택시, 경과원은 이 사업의 유치를 통해 평택 포승읍 원정리 일원에 하루 5t 규모의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9천900여㎡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됐다. 오는 2021년 3월쯤 시설이 완공돼 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약 8천 대의 수소전기차가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며, 도내 수소공급가격도 킬로그램당 5천500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훨씬 저렴한 가격에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만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수소전기차 및 수소버스 보급 등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실패를 겪었지만 높은 재기 가능성을 가진 중소기업의 ‘패자부활’을 지원하고자 150억 원 규모의 ‘경기재도전 펀드’를 최근 조성했다. 경기도 등이 출자해 총 150억 원 규모로 운용하며, 펀드의 총괄 운용은 경과원이 맡았다. 재창업 기업을 위한 펀드는 지자체에서는 경기도가 최초며, 앞으로 기술을 개발하고도 신용도 문제 등으로 자금 조달과 제품 사업화 과정에 어려움을 겪는 재창업 기업에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밖에 ‘경기도 수면제품 및 서비스 상용화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수면산업 신제품 개발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 중소기업 지원 방향에 대해 말해 달라
중소기업이 겪는 많은 애로사항 중에는 간단한 컨설팅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수 있다. 이런 경우는 기업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어 기쁜 마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바쁘게 기업을 운영하느라 간단한 컨설팅 받을 시간조차 없는 기업인들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러한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애로를 해결하고 기업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더 많이 현장을 뛰어다니도록 하겠다. 아울러 5060세대 퇴직자들을 전문위원으로 위촉해 그들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경험이 부족한 청년 창업자들이나 기업인들에게 전수해 성공 창업과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이렇듯 현장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수요에 부응하는 지원사업 발굴과 지원으로 더 많은 기업이 우리가 조성한 ‘혁신성장의 생태계’에 함께 하게 함으로써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을 인도하겠다.

- 새해를 맞아 도내 중소기업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경과원은 ‘중소기업의 동반자’이자 ‘혁신성장의 촉진자’로 현장의 작은 목소리가 외면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객의 관점에서 현장을 누비고 현장과 소통할 것이다. 현장과의 소통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지원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생생한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진정으로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다. 환경 변화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의 기업들은 더욱 지속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은 선제적 대응함으로써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을 지원하는 진정성 있는 기관이 되겠다. 2020년 여러분 모두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하며, 우리 경과원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최현호기자
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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