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첫삽 못뜬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
수년째 첫삽 못뜬 여주 반려동물테마파크
  • 최현호 기자 wti@kyeonggi.com
  • 송고시간 2020. 02. 13 21 : 1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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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매년 착공계획 밝혔지만 예산 차질 등 이유로 무산
시민들 “행정에 신뢰 잃고 있어… 3월엔 꼭 추진” 호소
▲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부지 일대 모습_01
▲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부지 일대 모습

경기도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5년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는 지난 4년간 매년 사업 착공 계획을 밝혀왔지만 번번이 무산, 해당 사업을 기다리고 있는 여주 시민들은 경기도 행정에 신뢰를 잃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13일 경기도와 여주시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5년 여주 상거동 일대(39만㎡)에 550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도는 2017년 3월 착공해 2018년 10월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으며 사업을 1~3구역으로 나눠 1구역은 반려동물 보호시설, 2구역은 애견박물관 등 연계산업 클러스터, 3구역은 애견공원 등으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15년 9월 경기도의 2차 추경예산에서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5억 원 중 1억5천만 원이 삭감되고, 10월에는 도가 확보하려던 42억 원의 국비도 기재부에서 반영되지 못하는 등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었다. 2016년에도 예산 확보가 지지부진, 같은 해 3월과 6월에 열린 지방재정투융자심사에서 사업이 ‘보류처분’을 받아 결국 2017년 3월 착공은 무산됐다.

이후 2017년에는 해당 사업의 부지가 당초 39만㎡에서 16만 5천200㎡로 축소됐다. 테마파크로 개발할 수 있는 부지 면적이 애당초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해 민간구역(2~3구역, 7만여㎡) 개발사업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서 7월 1구역 착공 소식이 전해지는 등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지만 또다시 국비 확보(101억 원 요구→24억 원 반영)에 실패,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민선 7기로 전환되면서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은 또 다른 파고를 맞았다.

민선 7기 인수위는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민간개발에 대해 특혜 문제를 제기, 감사관실 조사를 거쳐 민간개발부분인 2~3구역을 공영으로 전환, 결국 경기관광공사가 민간개발을 맡게 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난해 경기도가 직접 개발하기로 하면서 2018년 착공이 무산, 2019년 하반기께나 착공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도는 동절기로 인한 공사의 어려움을 이유로 2019년도에도 착공을 하지 못했고, 현재는 오는 3월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수년에 걸쳐 이러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여주지역 주민들은 경기도의 지지부진한 사업 추진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경기도 행정에 신뢰를 잃은 모습이다.

박수영 여주 상거동 마을발전위원장은 “경기도가 공사를 시작해야 여주지역 주민이나 관계자들도 일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 아닌가”라며 “매년 이런저런 핑계로 사업이 미뤄졌는데, 사업 시공사가 선정된 만큼 올해는 꼭 착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계획이 바뀌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가 안 났지만 더 이상 변경될 사항이 없기 때문에 오는 3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며 “기다리는 여주시민과 지역 주민들이 있는 만큼 서둘러 사업을 진행해 제때 완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진동ㆍ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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