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짧은 댓글이 불러온 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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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아래 기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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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삭막해진 요즘 인터넷 뉴스에 달린 짧은 댓글 하나가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한 언론사의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란에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 경상 지역 사람들을 향해 위로섞인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누리꾼은 "대구, 부산, 경상도 친구들아. 코로나 끝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꼭 전라도로 놀러오너라. 아마 모두 따뜻하게 반겨줄 거다. 정치하는 놈들이나 이용해 먹는 게 지역감정이지, 니들이나 우리나 다 똑같은 한민족 아니냐? 건강 조심하고 잘 버텨라"라고 적었다.

해당 댓글에는 다시 "부산 사람인데 당신의 말처럼 꿋꿋하게 잘 버텨볼게요. 다같이 화이팅입니다" "이 기회에 동서화합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등의 대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후 댓글은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퍼졌다. 뒤늦게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마다 "감동"이라며 감탄하는 동시에 다소 격앙된 표현을 써가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감사합니다. 힘 냅시다" "훈훈한 댓글이네요" "이번 일이 전환점이 됐으면 합니다. 광주 시민께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하나입니다" "좋네요" "멋집니다. 다들 대한민국 국민 아니겠어요" "대구 욕 많이 했는데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하는 댓글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정치 하는 X들이 문제임" "증오와 혐오는 상생을 해친다. 그것이 정치 버러지들이 종용하는 거다. 모두 그들에게 휘둘리지 맙시다. 증오와 혐오보다는 상호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기득권 세력들이 만들어 둔 프레임이 놀아나지 맙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대구 지역에는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총 2천70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울러 경북에는 555명, 부산에는 83명이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에서는 2일 오전 사망자 2명이 추가돼 국내 총 코로나19 사망자는 24명으로 늘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망교회는 첫 온라인 주일예배를 연 뒤 걷힌 헌금 3억을 전액 대구 경북 지역에 기부하기로 했고, 서초구도 기부 릴레이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각종 기업과 단체들에서도 거액의 금액을 쾌척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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