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얼굴의 여야 공천 여파…화합 통한 승리 다짐 vs 재심요청 등 반발
두얼굴의 여야 공천 여파…화합 통한 승리 다짐 vs 재심요청 등 반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야가 4ㆍ15 총선 경기지역 공천을 속속 확정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 확정 이후 후보자 간 화합을 하거나 승복 없이 갈등을 빚는 등 대조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경기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경기지역 선거구 공천을 이날까지 59곳 중 55곳을 확정 지었으며, 미래통합당은 41곳의 공천을 마치고 18곳을 남겨두고 있다.

거대 양당의 잇따른 공천발표 이후 경선에서 맞붙었던 후보자 간 반응은 각각 ‘화합을 통한 승리 다짐’과 ‘거센 반발에 따른 갈등’으로 엇갈린 모습이다.

먼저 지난달 28일 경선을 치러 본선에 진출한 민주당 김승원 수원갑 예비후보와 이재준 전 민주당 수원갑지역위원장은 지난 5일 회동을 통해 화합과 승리를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는 SNS를 통해 이 전 위원장과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한마음으로 뭉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또 민주당 광주갑 선거구 경선에 나섰던 박해광 예비후보도 승리한 소병훈 의원을 지지하며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며 광주갑 승리에 뜻을 함께했다. 특히 여주ㆍ양평에서는 본선에 오른 최재관 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였던 권혁식ㆍ방수형ㆍ백종덕ㆍ신순봉ㆍ한유진 등 5명의 예비후보가 최 후보의 승리를 위해 돕겠다며 원팀으로 뭉쳤다.

화합을 외치고 지지를 선언하는 모습은 통합당에서도 이어졌다. 통합당 화성갑 경선에서 김성회 후보에 밀린 금종례 후보는 본선에 나가게 되는 김성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또 지난 6일에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통합당 윤종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성남분당갑에 출마하는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인 김은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에 대해 지지 선언을 했다.

반면 경선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않은 후보자들은 재심을 요청하는 등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오산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공경자 예비후보가 “오산 선거구 추가공모를 해놓고 경선 원칙에 벗어나 단수공천이 이뤄졌다”며 재심신청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또 임진 예비후보도 수원무 선거구 공천과정에서 경선 없이 김진표 의원에 대한 단수공천이 이뤄지자 “추가공모가 요식행위”라며 “청년인재양성 및 정치신인 발굴 취지에 어긋난다”면서 재심을 촉구했다. 재심요청에 대한 판단 여부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통합당의 경기지역 공천도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공천 갈등이 예사롭지 않은 모양새다. 특히 장외투쟁에 앞장섰던 전직 당협위원장들이 집단으로 공천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공천 파열음이 자중지란으로까지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석우(남양주을)·이효선(광명갑)·권오규(의왕·과천)·김근기(용인정)·김동규(파주을)·이동환(고양병)·장경순(안양 만안)·한규택(수원을) 등 8명의 경기도 전직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은 10일 인천·서울 전직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성명을 내고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회는 불공정으로 점철된 수도권 공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혁신 공천은 컷오프 대상의 중진 의원들을 수도권에 경선도 없이 내리꽂는 ‘돌려막기 공천’으로 국민적 빈축을 사고 있다”며 “반문 정서에만 기대어 보수 가치와 노선에도 맞지 않는 후보들을 일방적으로 내리꽂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행태는 ‘보수 파괴 공천’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통합당의 경기도 공천과 관련, 물갈이에만 치중한 나머지 일부 지역은 인지도도 없고, 조직력도 없고, 경쟁력도 없는 3무(無) 공천을 하면서 이기는 공천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경선 이후 축하와 위로가 오가지 못하는 모습은 우리의 선거문화가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는 반증이다”라며 “특히 경선에 대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각 정당이 경선의 투명성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ㆍ최현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