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통한 우리 삶 고찰한 <양대원 Yang, Dae-Won : 人[in] Forest>展
식물 통한 우리 삶 고찰한 <양대원 Yang, Dae-Won : 人[in] Forest>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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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대원-Doubt-Forest4
▲ 양대원-Doubt-Forest

우리 삶을 드러낼 수 있는 예술 매개체는 어떤 게 있을까. 회화, 설치 작품, 공연 등이 있지만 주 소재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표현 방향이 달라진다.

복합문화공간 평택 Cafe SCAPE는 문화를 창출해내는 지역의 휴식공간을 표방하며 <양대원 Yang, Dae-Won : 人[in] Forest> 전시를 오는 6월27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의 개성은 ‘식물’을 소재로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카페 공간에 들어서면 초록 빛 기운을 내뿜는 식물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이 식물들은 회화 작품으로 중간중간 자리한 그림 속 인물들도 함께 해 풍성한 풍경을 연출한다. 작품들은 ‘의심-숲’, ‘왕의 여인1~4’, ‘바람이 분다 3, 5’ 등 총 11점으로 구성됐다,

대표작품인 ‘의심-숲’은 지난 2009년부터 만들어진 시리즈 작품이다. 항아리에 담긴 풀, 화분에 담긴 풀과 그 속에 은밀하게 모습을 감추고 있는 가면 쓴 인물들 등을 표현해내 양대원 작가 특유의 그림체와 개성이 잘 반영됐다. 지난해 만들어진 ‘바람이 분다’ 시리즈도 액자 속에 사진과 동양화를 절묘하게 배치해 자연스러운 느낌과 인공적인 느낌 모두를 선사한다. 전반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작가적 시선과 ‘식물’이라는 소재를 얹어 미묘한 느낌을 발산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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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는 자연적인 카페 분위기 연출과 그에 걸맞는 작품 배치 외에도 이색적인 연계 프로그램 ‘초상화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모은다.

프로젝트는 유럽 궁정화가들이 귀족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당대 귀족문화를 기록했지만 1839년 사진술 발명 이후 그 양상이 변화했음에 착안해 진행된다. 이 양상에 반기를 든 화가들은 사진에 도전하는 인상파를 꾸려 카메라보다 더 순수하고 강렬한 색을 담은 예술작품을 만들어냈다. 이후 미디어의 발달로 현대미술작가들은 더 나아가 사진, 영상, 프린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내면 세계를 표출해오고 있다. 프로젝트에서는 관람객이 저마다 선택한 본인의 사진을 작가에게 보내면서 유럽 궁정화가에게 초상화를 의뢰한 귀족처럼 참여하게 된다.

Cafe SCAPE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 예술을 소재로 인간의 존재 의의를 조명하는 시도”라며 “초록을 내뿜는 식물과 그로 인해 연출되는 분위기를 느끼고 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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