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ㆍ도체육회 갈등에 도내 체육계 우려 목소리 고조
道ㆍ도체육회 갈등에 도내 체육계 우려 목소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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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지원기관과의 갈등, 피해는 체육인 몫…협력해야”

민선 첫 출범한 “경기도체육회 ‘이원성號’가 재정을 지원하는 경기도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체육계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1월 15일 사상 첫 민간 체육회장 선거에서 이원성 회장이 선출된 후, 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ㆍ선거 무효 처분과 이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는 우여곡절 끝에 한달 뒤 이 회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빚어지면서 도체육회는 정기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도 열지 못한 가운데 도와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도는 지난 27일 도체육회에 공문을 시달해 민간 회장 체제 출범에 따른 관계 재정립과 재정운영 건전화 및 자립도 향상 등의 유기적인 협조방안을 강구해 4월 2일까지 회신해줄 것을 요구했다.

공문에는 정원 조정ㆍ기능 효율화, 도 간부 공무원의 감사 선임, 재정 운용의 건전화와 자립도 향상을 위한 사무처 인건비 절감 대책 및 주요 사업비 자체 조달 방안 마련, 코로나19로 취소된 상반기 사업 예산ㆍ업무추진비 삭감 등이 담겨져 있다.

임의단체인 체육회에 예산의 80%인 400여 원을 지원하는 도의 입장에서 민간 회장이 이끄는 체육회에 대한 정상적인 관리ㆍ감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체육회는 기한내 회신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성 회장은 “아직 정기총회를 치르지 못해 임원진 구성도 안된 상황에서 요구대로 답변서를 제출하기 어려울 것 같아 1일쯤 도에 설명할 참이다”라며 “총회가 끝나면 여러 의견을 수렴해 회신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도, 도지사와 불편하게 가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도와 체육회간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는 세간의 여론에 대해 체육계에서는 우려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체육계 원로 A씨는 “도와 척을 져서는 큰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원만한 관계가 지속돼야 한다”면서 “일부 임원에 대한 퇴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은데 이 또한 회장 선거를 도운 사람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위해 회장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또한 B 시체육회장은 “민선의 취지는 인사와 운영 등 모든 면에서 자율권을 주는 것이 맞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도체육회가 도와 갈등을 빚기보다는 원만하게 대화하고 상호 협력하며 임원 구성도 적정하게 배분하는 것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C 경기단체장도 “도가 예산권을 쥐었다해서 체육회를 압박해서도 안되지만 체육회 역시 도와 원만한 대화를 통해 함께 가야한다. 결국 체육회가 도와 대립각을 세우면 피해는 고스란히 체육단체와 체육인들의 몫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원성 회장은 “자꾸 밖에서 루머가 떠돌아 힘이든다. 30일부터 시ㆍ군체육회를 돌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체육인들의 건강을 위해 고생하신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분들이 도체육회가 중심이 돼 경기체육 발전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최선을 다해 도와 손잡고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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