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의 신’ 양학선, “올림픽 연기 아쉬움…수원 최초 금메달리스트 될 터”
‘도마의 신’ 양학선, “올림픽 연기 아쉬움…수원 최초 금메달리스트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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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학선

“마지막 20대의 끝자락을 올림픽 메달로 장식하고 싶었는데 1년이 늦춰져 아쉽습니다. 다만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상황에 있고, 그동안 꾸준히 매진해온 제 실력을 믿기에 자신감을 갖고 내년에 반드시 목표를 이루겠습니다.”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도마의 신’ 양학선(28·수원시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이 1년 미뤄진 것에 대해 아쉬운 심경을 내비치면서도 자신감을 피력했다.

양학선에게 올해 도쿄올림픽은 전세계에 ‘신의 재림’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상에서 완전 회복하며 또 한번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으로 국제체조연맹(FIG) 채점 규정집에 등재된 양학선(‘양 1’·난도 6.0점)과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 기술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후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발병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2016년에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그 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폭발적인 도약 스피드와 근력, 화려한 공중 회전에 이은 완벽한 착지를 수행해야 하는 도마 종목에서 그가 입은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그러나 양학선은 포기하지 않았다. 강력한 의지로 재활에 성공하며 차츰 기량을 회복한 뒤 지난해 3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FIG 종목별 월드컵 도마 우승에 이어 그 다음주 카타르 도하 FIG 종목별 대회를 연속 제패하는 등 재기에 성공하며 2019년을 자신의 한 해로 만들었다.

양학선은 “부상으로 인한 좌절은 이제 없다. 아킬레스건 부위는 수술 후 100% 완치됐고, 꾸준히 괴롭히던 햄스트링도 작년 한 해 문제가 없었다. 주변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스스로 많은 공부를 했기에 재발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내 기량을 되찾아 올해와 내년에도 자신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자신한다. 또 그동안 쌓은 훈련 노하우가 있기에 체력 저하 부담도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학선은 올림픽 연기 결정에 따라 진천선수촌에서 나와 수원선수촌에서 기본 훈련을 진행하며 차분히 앞으로 있을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양학선은 “9년째 같은 기술을 사용했기에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도약 스피드와 근력을 유지하는게 관건이다”면서 “현재 코로나19 탓에 기술훈련에는 나서지 못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력보강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내년 올림픽에서 최정상에 오르고 싶은 각오를 다졌다.

그는 “수원시는 저와 6년간 함께한 동반자이자 저의 첫 실업팀이라는 상징적인 도시다. 부상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을 때 저에 대한 신뢰로 재기의 발판을 놓아준 소중한 곳으로 잊을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뭐든 처음이 좋다. 8년전 우리나라 체조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라는 수식어를 달았다면 내년 도쿄에선 수원시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동안 많은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염태영 시장님과 120만 수원시민께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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