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취임 100일, 코로나 극복·범죄 예방 동분서주”
[인터뷰]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취임 100일, 코로나 극복·범죄 예방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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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05년 경기지방경찰청 4부 체제로 시작해 경기경찰 제2청 승격(2008년)을 거쳐 2016년 개청까지 어느덧 십수 년의 역사를 품은 독립 지방청이 됐다. 본격적인 개청은 불과 4년에 불과하지만, 매년 치안성과평가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어엿한 독립청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지만, 눈앞의 과제도 산적해 있다. 경기북부는 북한 접경지역이 많은 지리적 특수성과 더불어 최근엔 인구가 300만 고지를 넘어서 전국에서 3번째로 큰 규모가 됐고, 경찰의 수사권한 확대,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국민의 불안과 우려가 공존하는 어수선한 형국에서 경기북부청의 임무는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또 내년이면 개청 5주년도 맞는다.

이에 본보는 취임 100일을 맞은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과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앞으로의 역점 치안정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와 그동안의 활동 및 성과를 돌이켜 본다면.
A. 지난해 말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발령 소식을 접하고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꼈다. 대북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경기북부 치안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30여 년 경찰 생활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서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각오와 다짐도 되뇌었다.

2월 초까지 인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악화되면서 모든 치안 역량을 위기 대응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 기조와 본청 지침에 따라 2월 24일부터 재난상황실을 24시간 가동했고, 3월 10일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재난상황대책회의를 주관하면서 조치사항 등을 점검ㆍ관리했다. 특히 마스크 매점매석이나 허위ㆍ조작정보 유통과 같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불법행위를 엄단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더욱이 코로나19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꼭 해야 할 일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지난 2월 ‘50대 사업가 살인혐의’로 중요지명수배자에 오른 ‘국제PJ파 부두목’ 조규석을 검거했는데, 이는 전담 수사팀을 꾸린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거둔 성과였다.

Q.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과제나 목표가 있다면.
A. 먼저, 고속도로순찰대와 경찰관 4기동대를 하반기에 창설하고, 남양주북부서(가칭) 또한 연내에 개서할 수 있도록 해당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실적으로는 계속 늘어나는 교통 관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청에 교통과를 신설(현재 경비교통과)하고, 올 한 해 도민이 안전하다고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경기북부 지역은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출ㆍ퇴근 인원 및 도로ㆍ교통량 증가 등 교통 관련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이미 교통과가 있는 3개 지방청(부산ㆍ인천ㆍ경북)과 비교했을 때 치안수요가 결코 적지 않음에도 교통과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 올해는 교통과 신설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경찰청 등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두 번째로는 체감안전도 제고다. 국민을 무작위로 선정해 거주지역의 안전도 및 경찰 노력도를 측정하는 ‘체감안전도’가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데, 올해는 경기북부가 그 어느 곳보다 안전한 곳임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다.

Q. 수사권 조정법안의 국회 통과로 경찰의 수사 권한이 확대됐다.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고 있는 경찰이 검찰의 부속기관이 아닌 독립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은.
A. 지난 1월 검찰의 수사지휘를 폐지하고 경ㆍ검을 협력 관계로 설정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민은 본래적ㆍ1차적 수사주체로 거듭난 경찰에게 책임성ㆍ전문성 등 수사 품질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경찰권 비대화와 권한남용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형사사법의 방향을 ‘국민으로부터 주어진 권한을,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2020년을 경찰책임수사 원년으로 삼아 수사구조개혁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책임성ㆍ전문성 제고와 수사단계별 내ㆍ외부 통제체계 구축 등을 위해 다양한 개혁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찰청에서 책임수사추진본부 발족 및 각 지방청에 책임수사 실무추진단을 설치, 규칙ㆍ매뉴얼ㆍ시스템 등 법령 정비와 경찰수사 개혁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Q. 최근 경기북부 인구가 부산을 추월해 전국 3위에 올랐다. 경기북부권 도시 성장에 비례해 치안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A. 경기북부는 인구와 교통량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112신고를 비롯한 주요 치안지표도 전국 상위권 수준이다. 경기북부청은 2016년 3월 개청 이후 치안수요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현재 추진 중인 ▲경찰관 4기동대(7~8월) ▲고속도로순찰대(9월) ▲가칭 남양주북부서(12월) 등 3개 사업이 올해 안에 문제없이 마무리되면 조직은 어느 정도 정비될 것으로 보인다.

조직이 계속 확대됨에 따라 이를 운영하는 직원 개개인의 역량도 향상시켜야 하므로, 맞춤형 교육 강화 및 자기주도적 학습 운영, 계ㆍ팀장 등 중간관리자가 이끌어 가는 조직 문화 정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월부터 절도ㆍ대(對) 여성범죄 사건을 집중 관리하는 ‘범죄예방 정보관리 시스템(CPIMS)’을 운용하는 등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치안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와 같이 조직 외연 확대를 토대로 인적 능력 향상 및 효율적 시스템 마련 등을 병행한다면 급증하는 치안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Q. 제2청에서 독립청으로 승격한 경기북부청이 개청 4주년을 맞이했다. 역점을 두고 추진할 치안정책은 무엇인가.
A. 지난해 경기북부청은 치안성과평가 종합 5위를 기록하는 등 지방청 규모(치안수요 전국 상위권)에 걸맞은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수사구조 개혁 등 조직 안팎으로 큰 변화가 예상되고, 경찰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매우 큰 시점이다. 이에 작년의 비전(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기북부경찰)과 목표(‘민생ㆍ인권ㆍ민주경찰’로의 도약)를 유지하면서 4대 추진전략(주민안전, 사회정의, 안보치안, 현장활력)을 토대로 작년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세부 추진 전략으로 먼저, ‘주민안전 확보’는 경찰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책무인 만큼, 이에 초점을 맞춰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 ‘공정ㆍ정의’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법과 원칙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함을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로,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접경 지역을 관할하는 만큼, 안보치안역량을 강화하고, 안보위해요인 차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

Q. 끝으로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연초부터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도민의 걱정이 많겠지만, 늘 그래 왔듯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지금의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부 대응에 발맞춰 경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도민도 경찰을 믿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 또한, 경찰은 최근 ‘공동체 치안’을 강조하고 있는데, 치안 문제는 경찰과 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정답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책수립 단계부터 현장활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 치안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344만 경기북부 도민께서 경찰과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

의정부=김동일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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